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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반역한 전 퍼스트레이디에 특사 조치

등록 2018.08.07 2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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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반란군을 독려하다 국제군에게 벙커에서 체포될 당시의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부부 <BBC 캡쳐>

2011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반란군을 독려하다 국제군에게 벙커에서 체포될 당시의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부부 <BBC 캡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 코스트) 대통령이 자신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고 반란을 꾀했던 이전 대통령의 퍼스트 레이디를 국민 화해를 위해 특사 조치해 석방시켰다.

알라사네 우아타라 대통령은 7일 옛 영부인 시몬 그바그보를 포함해 800명에 사면 특혜를 베풀었다.

2010년 대통령선거에서 우아타라에게 패배한 로랑 그바그보와 시몬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충성 군인들에게 새 정부에 반기를 들도록 했다. 반 년 넘게 지속된 전투로 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5년 시몬 그바그보는 재판에서 20년 형을 받았다. 앞서 프랑스 등 국제군의 개입 속에 체포됐던 그녀의 남편 로랑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로 이송돼 반인륜 범죄 및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부부는 대선 결선 투표에서 졌음에도 대통령궁을 비워주지 않고 전투를 독려하다 2011년 체포됐다.

재선에 성공해 2020년까지 대통령직에 재임하는 우아타라 대통령은 텔레비젼을 통해 이 사면으로 "평화와 진정한 화해를 일구고 싶다"고 말했다.

2011년 대통령궁에서 빠져나와 수도 아비장의 벙커에서 숨어있다 남편과 함께 체포됐던 그바그보는 새 정부에 의해 "국가 안보 전복 시도"를 비롯해 무장 갱 조직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그녀는 국제형사재판소에 의해 남편 로랑에 이어 2012년 국제 체포장이 발부됐다. 살인, 강간 및 박해 혐의가 적시되었는데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국내에서 재판한다면서 시몬의 인도를 거부했다.

남편 로랑 그바그보는 ICC 사상 처음으로 기소 후 판결 절차를 마친 첫 피고가 됐다. 2002년 유엔과 국제 로마 조약에 의해 출범한 ICC는 지금까지 10명을 기소했으며 대부분이 아프리카 전 지도자와 군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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