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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 160억달러 규모 中 279개 품목에 23일부터 관세 부과

등록 2018.08.08 15: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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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추가 관세…관세 조치 500억 달러로 확대

오토바이, 증기터빈, 철도차량, 윤활유 등 공업 제품 위주

中 같은 규모로 맞대응 나설 듯…무역전쟁 전면전 양상

세계 경제 리스크도 확대…"2020년까지 세계 GDP 0.7% 감소"

【윌크스배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 배리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성과를 비판하는 언론들을 향해 '가짜뉴스'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2018.8.3

【윌크스배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 배리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성과를 비판하는 언론들을 향해 '가짜뉴스'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2018.8.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60억달러(약 17조96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 제품에 오는 23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USTR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기술 이전 요구와 외국인 투자 제한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지난 6월 15일 발표했던 284개 품목 중 279개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 올렸다. 오토바이, 증기 터빈, 철도 차량, 윤활유, 플라스틱 파이프·튜브, 전류·전압 조절 장치 등 공업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USTR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적컨테이너, 분할기·절단기·피할기 등 5개 품목을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조치는 1097개 품목, 5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농산품, 화학제품, 자동차 등 659개 품목,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과 중국은 향후 더 큰 보복 조치를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무역 전쟁은 전면전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2000억 달러 규모, 6000여개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USTR에 지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 규모를 연간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 전체와 맞먹는 5000억 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또 미국은 관세율도 10%에서 25%까지 올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5207종에 5%, 10%, 20%,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미중 무역 전쟁은 최근 세계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

 경제 연구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2020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1%포인트와 1.3%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상태)에 빠질 큰 위험은 없지만 1930년대처럼 무역을 급격히 위축시키는 "대폭발"의 위험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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