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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카데미영화상, '흥행작' 수상부문 신설…"세상의 변화 반영"

등록 2018.08.09 08: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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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식 중계 3시간 이하 제한, 시상식 2월 초순 개최 계획

美아카데미영화상, '흥행작' 수상부문 신설…"세상의 변화 반영"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2019년도 아카데미영화상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흥행작들을 대상으로 한 수상 부문이 신설된다. 아카데미영화상에 수상부문이 신설되기는 2001년 장편애니메이션 부문이 신설된 이후 18년만이다.

아카데미 영화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8일(현지시간) 대중의 인기를 끈 영화들의 성과를 평가하는 상을 신설하고, 시상식 중계를 3시간 이하로 제한하며, 2020년 시상식을 2월 9일 안팎에 여는 계획 등 변화된 정책을 발표했다.

존 베일리 회장은 이날 회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와같은 계획을 취하게 된 이유에 대해 " 오스카상과 아카데미가 변화하는 세계에 계속 응하기 위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은 분들로부터 들어왔다"며 "따라서 이사진은 이같은 변화를 진지하게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BC,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그동안 영화계 안팎에서는 아카데미상 수상작들이 대중의 취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를 반증하듯, 거의 4시간 동안 이어졌던 올해 시상식 시청률은 역대 최저인 19%를 기록했다.

베일리 회장은 내년부터 시상식 중계를 3시간 이하로 제한한데 대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위해 오스카상을 좀더 접근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시상식의 TV중계가 3시간 이하가 된다는 것은 24개 수상 부문 중 일부는 광고 시간대에 시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부 부문의 시상 장면은 한꺼번에 편집돼 중계방송 말미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새로 신설될 수상 부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와 화제를 모은 영화들의 기술적 성취를 평가하는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배니티페어의 수석 영화평론가 리처드 로슨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미 블럭버스터 영화상을 가지고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2009년 아카데미가 '작품상' 부문 후보작을 기존 5편에서 10편으로 늘렸을 당시에도 인기 흥행작들을 반영하기 위해서란 지적이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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