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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전선언 발표가 선차적 공정"

등록 2018.08.09 10: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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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9일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에 선제적인 종전선언 발표를 위한 논의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종전선언 발표가 선차적 공정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무슨 일이나 목적을 달성하는 데서는 순차가 있는 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싱가포르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은 세기를 이어온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려는 숭고한 목적에서 진행됐다"라며 "이제는 조미가 종전선언이라는 단계를 밟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종전선언 발표로 조미 사이에 군사적 대치 상태가 끝장나면 신뢰조성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가 마련되게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이 비핵화 논의 진전에 도움이 될 거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이것은 일방의 노력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쌍방이 다 같이 움직여야 실현될 수 있다"며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에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기돼 있다. 조미관계는 역사발전의 새로운 단계의 요구에 맞게 큰 걸음을 내짚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연설에서 "우리가 핵시험과 로케트 발사 시험중지, 핵시험장 폐기 등 주동적으로 취한 선의의 조치들에 대한 화답은커녕 미국에서는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조선반도평화보장의 초보적 조치인 종전선언 문제에서까지 후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리 외무상은 또한 "미국이 공동성명에 셋째와 넷째 조항만 먼저 이행할 것을 주장하고, 우리는 첫째와 둘째 조항만 먼저 이행할 것을 주장한다면 신뢰 조성이 힘 들 것"이라며 북미 간 의견 대립 상황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1·2번 조항은 '새로운 관계 설립과 평화체제 구축 노력'을, 3·4번 조항은 '완전한 비핵화 노력'과 '미군 유해송환'을 각각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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