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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 시민, 김동연에 '청탁'…"경제, 잘 부탁드립니다"

등록 2018.08.09 15: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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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 많이 어렵다…무거운 책임감 느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관련 정부부처 및 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관련 정부부처 및 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09.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이윤희 천민아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경제에 대한 새삼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한 시민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9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민간 기업인, 전문가와의 혁신성장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은 일화를 전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뒤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오후에 서울에서 열리는 혁신성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김 부총리는 "도착해서 내리니 어떤 여자분이 저에게 스치듯 '잘 부탁합니다'고 하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갑작스런 '청탁'에 김 부총리는 "무엇을요?"하고 반문했다. "세종시에 사시는 분인가 싶었다. 요즘이 인사철이다보니 아무래도 부탁이 많지 않겠나"라고 했던 것이 김 부총리의 솔직한 속내였다.

하지만 되돌아온 답변은 김 부총리의 상상보다 스케일이 훨씬 컸다.

김 부총리는 "(그 여자분이) '우리 경제요'라고 하더라"며 "정말 우리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울역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했다"며 "생판 본적도 없는 숙녀분이 저를 알아보시고, 그런 말을 한 것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말씀대로 (우리경제가) 잘 되게 하기 위해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조화롭게 시행하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관련 정부부처 및 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8.08.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관련 정부부처 및 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8.08.09. [email protected]

이번 간담회는 우리경제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정부와 기업, 민간이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 부총리는 "규제개혁과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 시장의 모든 개혁이 다 합쳐쳐 혁신이 된다"며 "생태계 조성, 규제개혁, 창업, 안전망 구축 등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한발 앞서 선점하고 투자하고 발전시키지 않으면 뒤처질 분야, 우리가 국제경제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플랫폼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수소경제,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이 플랫폼 경제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혁신성장의 본보기로 추진 중인 8대 선도사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했고 내년도에도 재원을 투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민간이나 시장이 주가 되야 한다"며 "장관들과 함께 전문가들과 격의없이 토론하려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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