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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추가 제재, 근거없고 가혹해"

등록 2018.08.09 17: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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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18.7.17.

【헬싱키=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18.7.1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이 영국에서 독극물을 이용해 스파이 암살을 시도한 혐의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가혹한 수준(Draconian)"이라고 반발했다.

 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대사관은 성명을 발표해 "미국은 러시아가 영국 솔즈베리에서 자행된 신경작용제 노비촉 공격에 관여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 국무부에 솔즈베리 사건에 대한 공개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며 "의사소통을 거부하는 일괄적인 제재 부과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의 배후를 러시아로 지목하고 1991년 제정된 생화학 무기 통제 및 전쟁종식법(CBW Act)을 근거로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한 러시아에 오는 22일부터 추가 제재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번 제재 조치는 러시아의 기술 수입을 통제한다. 가스 터빈 엔진, 집적 회로 및 항공 전자 공학에 사용되는 장비 등을 포함해 국가 안보에 민감한 것으로 분류되는 장비의 수출이 전면 금지된다.

 국무부는 또 러시아가 90일 이내에 화학무기 또는 생물학 무기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내놓지 않는다면 무역 및 외교 관계를 중단하고 아에로플로트의 착륙 권한을 정지하는 등 더욱 강경한 2차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미국의 조치를 환영하고 나섰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영국은 우리 동맹국 미국에 의한 추가 조치를 환영한다"며 "솔즈베리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은 도발적이고 무모한 행동이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러시아에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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