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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김경수, 대질 신문 돌입…"시켰다" vs "아니다"

등록 2018.08.09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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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드루킹 동시 소환…대질 신문

'킹크랩' 댓글 조작 인지·승인 여부 핵심 쟁점

의혹 핵심인물 둘 다 "대질신문 하겠다" 의사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드루킹' 김모씨가 같은 장소로 소환되고 있다.  이날 '드루킹' 김모씨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대면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018.08.09.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드루킹' 김모씨가 같은 장소로 소환되고 있다. 2018.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인 '드루킹' 김모(49)씨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본격적으로 진실 규명을 위한 '대면' 승부에 임한다.

 9일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김 지사와 드루킹에 대한 대질신문을 진행한다. 댓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김 지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소환에 이은 두 번째 조사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는 드루킹을 피의자 소환해 조사실서 대기시켰다.

 특검팀은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이라 평가받는 드루킹과 김 지사의 대질 신문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의 주장이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했을 뿐만 아니라 인사 청탁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는 등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드루킹은 정치인과 지지자와의 의례적인 관계였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양측의 동의 여부를 확인한 뒤 곧바로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김 지사와 드루킹 모두 대질신문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특검팀에 밝혔다.

 김 지사와 드루킹은 영상녹화조사실에서 마주 앉아 공방을 벌인다.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에 사용한 이른바 '킹크랩' 프로그램을 김 지사가 알고 있었는지, 이를 이용한 범행을 승인했는지 여부 등이 다뤄질 것을 예상된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내놓는 각각의 주장 신빙성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검사와 수사관을 대질신문에 투입, 김 지사와 드루킹이 대면해서 내놓는 진술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특검 수사의 성패를 가를 핵심 단계인 만큼 대질신문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해 2차례 소환을 끝으로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첫 소환 당시 14시간30분에 걸쳐 김 지사를 강도 높게 조사한 바 있다. 그러나 조사해야 할 사안이 많이 남았다는 판단하에 이날 김 지사를 재소환조사 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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