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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영길 조선직총위원장 "판문점 선언 이행 선봉적 역할할 것"

등록 2018.08.10 15: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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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호텔서 남북 공동기자회견 가져

5분간 발언 뒤 기자들 질문 받지 않고 퇴장

北 주영길 조선직총위원장 "판문점 선언 이행 선봉적 역할할 것"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남한 북한 노동단체 조선직업총동맹(조선직총)의 주영길 위원장은 10일 "역사의 새시대를 열어놓은 판문점 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해 나가는데 선봉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4층 아트홀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과 함께 가진 남북노동자 3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북남 상봉과 판문점 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북남공동추진위원회가 통일축구 대회를 반드시 개최하기 위해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런 노력은 판문점 북남 상봉으로 북남 관계가 극적으로 전환되면서 오늘 현실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는 역사적인 판문점 상봉의 뜻깊은 자리에서 높지 않은 분리선이 오랫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다고 하시면서 북과 남이 자주 오가면 분리선 낮아지고 아예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 조선직총 대표단은 북과 남의 각계각층 사이의 길을 넓히고 통일을 든든히 다져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일 상암에서 열리는 북남노동자축구대회는 결코 누가 이기고, 지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가 아니다"라면서 "말 그래도 마음과 뜻을 합쳐 통일을 앞장에서 열어나가려는 노동자들의 통일 의지를 같이하는 통일지향 경기"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아울러 "이번 통일축구대회는 판문점 선언 앞장에서 실천해 나가려는 북남 노동자들의 열띤 기상과 의지를 다시한번 힘있게 과시하고 통일 운동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회의 기본 계급인 노동자가 일어서면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전진한다"도 강조했다.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하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을 앞당겨 나갈 것,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 등을 선포한 바 있다.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는 지난 시기 남북의 노동자가 함께 노력한 결실"이라며 "노동자가 앞장서서 통일시대를 열어내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실천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제 우리 남북 노동자의 앞에 놓여진 과제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의 중단없는 이행일 것"이라며 "지난 시기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쉼없이 노력해온 남과 북의 노동자는 6·15공동선언을 계승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길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오늘부터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남북의 노동자가 가장 앞장서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와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판문점선언 조항 하나하나는 그 어느 것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소중하고도 무거운 우리 민족끼리의 약속이며 전민족적 통일지침"이라며 "통일축구대회는 판문점선언 시대, 남북 민간자주교류의 첫 시작점이자 각계각층 교류와 왕래의 대통로를 열어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반드시 통일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온갖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확고히 밀고 나가야 한다"며 "그 길에 노동자가 가장 앞자리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3단체 위원장은 각각 약 5분씩 발언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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