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상반기 수입차 신규등록 15만1000대…사상최대 점유율

등록 2018.08.12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상반기 국내 車시장 92.9만대 신규 등록…전년比 3.1% ↓

국산차는 판매 6.1% 감소…기아 외 4개 완성차 판매위축

(자료 = 자동차산업협회 제공)

(자료 = 자동차산업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수입차들은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신규 등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감소한 92만9000대에 머물렀다. 이 중 수입차는 15만1000대로, 점유율은 19.4%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6.7%)에 비해 2.7%p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수입차 점유율 증가는 독일계 자동차업체들이 견인했다.

 아우디의 판매 재개과 이에 따른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촉강화로 독일차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한 8만8021대를 기록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차의 신규 등록은 20.5% 증가한 11만4703대였다.

 미국계 차량 역시 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한국지엠 전기차 모델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도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세단 판매가 늘었지만 혼다와 닛산이 판매 부진을 보이며 신규 등록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2만1340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국내 5개 완성차의 상반기 신규 등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한 76만5761대로 위축됐다.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신규 등록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6만1547대가 등록됐다. 그랜저·쏘나타·아반떼 등 세단 볼륨모델의 판매 하락이 싼타페의 신차효과를 반감시켰다.

 기아차의 경우 K3·K9 등 신차 효과와 쏘렌토·카니발 등 레져차량(RV)의 판매호조에 힙 입어 3.6% 증가한 27만2835대가 신규 등록됐다.

 한국지엠은 5개 완성차 중 실적 악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군산공장 폐쇄가 스파크, 말리부 등 주요모델 판매 위축으로 이어지며 신규 등록이 전년 동기 대비 45.0% 감소한 4만1450대에 그쳤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주력모델 경쟁 심화로 판매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52만939대, 르노삼성은 26.6% 감소한 3만6990대를 각각 나타냈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휘발유와 경유차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증가세를 보엿다.

 휘발유차는 세단 판매 위축으로, 경유차는 버스·트럭 등 상용차 감소로 각각 2.1%, 4.4%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국산, 수입 모두 세단모델이 판매 증가를 견인하며 11.7%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는 정부 구매보조금과 세금감면 규모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4.8% 증가세를 보였고, 수소차는 넥쏘의 인기로 216% 신규등록이 늘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