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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리라화 폭락 사태에 사흘만에 상승

등록 2018.08.11 05: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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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제유가가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 불안에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23%(0.82 달러) 상승한 배럴당 67.6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03%(0.74 달러) 오른 배럴당 72.81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터키의 통화 가치 폭락으로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표시되는 국제유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은 전일 대비 15.86% 상승한 6.4215 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리라화 가치는 장 중 20% 이상 하락해 환율이 사상 최고치인 6.6571까지 치솟기도 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리라화 가치는 43%나 하락했다.

 또 유로화(0.9%)와 남아프리카(-2.6%), 헝가리(-1%), 러시아(-0.9%) 등 신흥시장 통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로 세계 석유 비축량이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유가를 자극했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이란에 대한 석유 제재와 다른 지역의 생산 문제가 맞물려 글로벌 공급이 도전을 받을 수 있고, 적정한 예비 능력을 갖추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또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에 제재를 부과하는 11월 이후 석유 시장이 더욱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석유 수출이 일평균 50만~1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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