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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왕웨이중,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 합류 불발

등록 2018.08.11 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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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왕웨이중,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 합류 불발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대만 출신의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26·NC 다이노스)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은 11일 "왕웨이중이 어깨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고 대만야구협회에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NC 관계자도 "왕웨이중이 에이전트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불참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후 대만야구협회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왕웨이중은 왼쪽 어깨와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밝혀 이른 복귀가 예상됐지만, 2주가 넘도록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왕웨이중은 어깨와 팔꿈치 불편함을 느껴 공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NC 관계자는 "캐치볼이나 불펜 투구는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보강 운동 등을 하고 있다"며 "마산 홈 경기 때에는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원정경기일 때에는 재활군과 함께 훈련한다. 오늘은 마산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대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왕웨이중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04⅔이닝을 던지며 6승 7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거뒀다.

 4월 한 달 동안 7경기에서 45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던 왕웨이중은 이후 부상 속에 고전하고 있다.

 왕웨이중의 아시안게임 불참은 한국 야구 대표팀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때마다 한국에게는 대만이 껄끄러운 상대였다. 일본도 아시안게임에 나서지만,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린다.

 역대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딴 한국이 결승에서 가장 많이 만난 상대도 대만이다. 2002년 부산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 결승에서 대만과 맞대결했다. 2002년에는 4-3으로 신승했고,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도 힘겹게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이 대항마로 꼽히는 가운데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왕웨이중은 한국전 표적 선발이 유력했다.

 왕웨이중이 빠지면서 대만 대표팀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린쭝청 대만야구협회 사무총장은 "왕웨이중의 불참으로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자유시보는 "대표팀 선발 로테이션도 재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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