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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페트로차이나, 美 LNG 수입 중단 검토"블룸버그통신

등록 2018.08.13 14: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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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차이나, 카타르와 LNG 공급 확대 협상 중

"中 페트로차이나, 美 LNG 수입 중단 검토"블룸버그통신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국영 기업 페트로차이나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트로차이나는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의 자회사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트로차이나가 미국산 LNG 현물 수입을 일시 중단하거나 관세가 없는 동남아시아 국가가 보유한 물량과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런 보도에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중국 관영 매체도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통신은 중국이 미국 대신 카타르 등 다른 나라로 수입처를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이 지난 3일 발표한 6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추가 보복 관세 목록에는 미국산 LNG도 들어갔다. 중국은 미국산 LNG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LNG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오르는 겨울 난방철을 앞두고 나온 이 조치는 시진핑 지도부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어느 정도의 고통을 견딜 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매기 쾅 블룸버그 NEF 애널리스트는 "겨울이 되기 전에 관세가 부과되면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이외의 공급선에 대한 경쟁이 심해지고, 그에 따라 올겨울 아시아의 선물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호주와 카타르 및 동남아 국가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8일 페트로차이나가 카타르와 장단기 LNG 공급을 위한 사전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카타르는 2024년까지 LNG 수출량을 현재 연간 7700만t 규모에서 1억t으로 늘릴 계획이며, 올해부터 중국으로의 수출량을 수백만t가량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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