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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9.9절 열병식 앞두고 외국 기업인 업무방문도 연기 통보"

등록 2018.08.14 07: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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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국의 소리(VOA) 홈페이지 사진 캡쳐>

<출처:미국의 소리(VOA) 홈페이지 사진 캡쳐>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오는 9월 9일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열병식 등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국 단체 관광 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인들의 업무 상 방문도 9월 5일 이후로 연기하라는 통보를 개별적으로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중국 선양의 한 조선족 기업인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달(8월) 중순에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표 예약까지 마쳤는데, 일주일 전에 (북한측으로부터)평양방문 일정을 9월 5일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또  “평양에 가려다 조선 대방의 요청으로 방북 일정을 뒤로 미룬 사람들은 나 말고도 여러 명이 있다”면서 “북한 당국 차원에서 각 무역 회사들에 방북 연기 지시를 내린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단둥의 한 주민 소식통은 “북한당국은 외국인 단체관광 중단 이유를 평양의 모든 호텔이 내부수리에 들어간다는 믿기 어려운 이유를 내놓고 있다"면서 "9.9절 열병식 행사 준비와 중국 요인의 방북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남한과 외국 언론의 보도가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11일부터 단체 관광이 중단 된다고 했지만 신의주 반나절 단체관광, 나선지역 관광 등 평양을 거치지 않는 외국인 관광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 모객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해 볼 때 지난 11일부터 9월 5일까지는 외국인들의 평양 접근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말은 단체관광 중단이라지만 북한에선 원래 개별관광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인의 개별방문을 포함해 사실상 모든 외국인의 평양방문을 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이 설립한 관광회사가 중국 관광회사들에게 '긴급통지'를 보내 "10일 이후 평양내 모든 호텔들이 20일 이상의 보수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따라서 어떤 단체관광도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NK뉴스에 "내일(11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국 관광객들의 평양 관광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9월을 위해 호텔들에게 청소하고 준비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많은 (평양)호텔들이 지금 리노베이션을 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은 받지 않는다. 하지만 서방인들은 아직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호텔들은 보통 큰 행사 전에 (리노베이션을) 한다"고 전했다.

NK뉴스는 소식통이 말한 '9월'이 오는 9월 9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북한 당국이 이 행사에 참석하는 '많은 고위 대표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고위 대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NK뉴스는 다만 열병식 참관을 위해 많은 서방 기자들, 북한과 관련이 있는 단체들, 그리고 시리아 정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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