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페터 알텐베르크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마이클 폴리 '본격 재미 탐구'·수피 '다이어트의 정석'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 번쯤 들르는 카페가 있다.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 첸트랄'이다. 클림트의 명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안기는 고풍스럽고도 화려한 인테리어는 긴 시간 잘 손질되어 보존됐고, 홀의 가운데에는 눈꼬리가 내려간 중년 남성의 동상이 떡하니 앉아 있다.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알텐베르크(1859~1919)다. 그의 삶이 담긴 관조적 에세이집이다. 알텐베르크는 삶에서의 가장 사소한 것, 즉 넥타이, 우산 손잡이, 지팡이 손잡이, 여러 격언, 눈에 띄지 않는 값비싼 것들을 아꼈다. 일상의 장면을 담은 짧은 스케치, 자신과 주변사람을 둘러싼 자연에 대한 감상이 담겼다. 이미선 옮김, 316쪽, 9800원, 민음사

◇본격 재미 탐구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23년간 정보기술을 가르친 마이클 폴리가 재미의 본질을 논한 책이다. 신화·문학·역사·심리학·신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하고, 일상 속 놀이 활동에서 재미의 의미를 고찰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찾아 인터뷰한다. 재미가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개념이고 개인보다 사회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집단적 속성을 띠고 있음에 주목한다. 폴리는 "재미는 저속하고 경박한 쾌락만 추구하지 않는다"며 "재미는 진지한 목적과 결합하며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김잔디 옮김, 384쪽, 1만7000원, 지식의날개

◇다이어트의 정석

 운동 저널리스트 수피가 썼다. 다이어트를 어렵게 만드는 인간의 심리와 몸에 대한 이해, 다양한 다이어트법(고탄수화물 저지방 다이어트·애트킨스 다이어트·팔레오 다이어트 등), 다이어트의 장단점과 주의할 점, 체중별(고도비만·과체중·표준체중·저체중) 맞춤 식사와 운동 프로그램 등이 담겼다. 고도비만을 비롯해 과체중의 감량, 저체중의 증량, 표준 체중 유지하기, 근육량을 늘리면서 체지방률은 낮추는 린매스업도 다뤘다. 저자는 "감량이든, 증량이든, 유지든, 원리는 같다"며 "다이어트 방법을 찾기 전에 체중 관리의 메커니즘과 몸의 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456쪽, 2만5000원, 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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