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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 등으로 애타는 '농심'… 강원도내 농작물 피해 면적은 111㏊

등록 2018.08.15 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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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후 강원 홍천군 내면 농촌마을의 배추가 시들어 가고 있다.2018.08.11. ysh@newsis.com

【홍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후 강원 홍천군 내면 농촌마을의 배추가 시들어 가고 있다.2018.08.11.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폭염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농산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출하를 앞둔 태백과 정선, 평창, 삼척 등 일부 고랭지 배추밭은 무더위가 지속되고, 뜨거운 햇볕에 배추의 생육이 느려지거나, 타들어가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여기다 비까지 내리지 않자 각 농가들은 작물의 더위를 식히려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이다.

 특히 올해 정식시기에 비가 내려 7~10일 정도 출하가 늦춰졌기 때문에 평년에 비해 출하량이 20~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고랭지배추 출하량 감소로 실제 배추 가격도 오르고 있다.

 평창 고랭지 밭에서 배추농사를 짓는 주모(50·여)씨는 “비가 안와서 너무 가물어 꽃도 피지 않고 있다”며 “예보대로 8월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다면 옥수수, 배추, 고추 등은 수확량이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농사짓기 편하게 하려고 개토(모래에 가까운 흙)를 부은 곳은 피해가 심하다”며 “아쉬운대로 스프링클러를 하루 종일 돌리는데 비 30분 내리는 것만 못해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배추뿐만 아니라 일부 과일도 폭염에 망가지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있어 추석 물가까지 영향을 줄까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애호박과 오이 등의 작물은 이번 폭염으로 생육이 좋아지면서 출하량이 급격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고, 폐기처분 물량이 크게 늘기도 했다.

 특히 강원 영서지역은 장기화 된 폭염으로 수원마저 고갈되고 있다. 화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는 물론 먹는 물 확보에도 비상이 걸려 용수 공급을 받고 있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총 111㏊로 피해면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인삼, 깨 등 특작물 피해가 53.5㏊로 가장 많았고, 채소 47.7㏊, 전작물 7.9㏊, 과수 1.9㏊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도 관계자는 "날이 더워 피해를 모두 예방하거나 막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폭염 관련해 국비를 통해 예비비를 편성하고, 긴급 관수 및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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