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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간편결제 시장…신세계, 롯데에 크게 앞서

등록 2018.08.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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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SG페이·롯데 L페이 등 2015년부터 사업 시작

【서울=뉴시스】SSG페이 결제 장면. 2018.8.14(사진=SSG페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SSG페이 결제 장면. 2018.8.14(사진=SSG페이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간편결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전자결제 업계에 뛰어들어 각축을 벌이고 있다. IT업계 간편결제 사업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유통업체들은 거대한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을 차츰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이 시장에서는 신세계가 오프라인 유통 1위인 롯데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2015년부터 간편결제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진 신세계 SSG페이는 2015년 7월 출시됐다. 단순히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기존 간편결제 운영방식을 넘어 SSG페이는 바코드 스캐닝 한번으로 결제와 동시에 할인 적용, 포인트 적립, 현금·전자 영수증 발행 등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SSG페이는 최근 우체국, 서울시 세금 납부 서비스, 아파트아이, 제주항공 등으로 가맹점을 넓혀가고 있다다.

 2015년 9월 브랜드를 출시한 롯데 L페이는 앱카드와 NFC 두 가지 방식을 지원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롯데그룹 계열사 및 엘페이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결제단말기 간 비가청음파(들리지 않는 소리)를 통해 결제를 진행하는 음파결제 서비스인 ‘L페이 웨이브’를 하이마트 전 매장, 롯데백화점·아울렛·롯데마트에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뱅크와 연동해 계좌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간편결제 시장에 집중하는 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측면도 있지만 충성고객 확보 및 소비패턴 등 빅데이터 수집을 통한 미래 사업 구상이라는 전략적인 의미가 크다. 또 간편결제 사용처 확대를 통해 온라인 시장의 상승세를 오프라인으로 돌릴 수도 있다.

 간편결제 시장 파이가 급성장 하고 있다는 점도 유통업체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은행의 ‘2018년 1분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이용 규모는 418만건·1767억원이다. 전 분기 352만건·1461억원보다 각각 17.8%, 20.9%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분기(165만건·623억원)에 비해서는 각각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같은 간편결제 시장은 누적 거래액 기준 삼성페이 18조원, 네이버페이 12조원, 카카오페이 5조5000억원, 페이코 3조5000억원 순으로, 이들 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체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따라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백화점과 이마트24 SSG페이 결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0%나 뛰었다. SSG페이 앱 설치자 수는 작년 1월 300만 명에서 올해 6월 600만 명으로 2배 늘었다. L페이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0% 이상 성장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신세계가 오프라인 유통 1위인 롯데를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앱 설치자 수를 기준으로 SSG페이와 L페이를 비교해 보면 각각 600만 명(2018년 6월 기준), 150만 명(2018년 3월 기준)으로 큰 격차를 보인다. 올해 예상 거래액으로 따져보면 SSG페이는 2.5조원, L페이는 2조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SSG페이 측은 “신세계 가맹점 뿐만 아니라 외부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생활밀착 서비스와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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