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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권 '연봉왕'은 김창수 前삼성생명 사장

등록 2018.08.14 2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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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안민수 전 삼성화재 대표 49억5900만원

김정태 하나지주 회장 13억5100만원…박진회 씨티은행장 15억9100만원

카드업계 1위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4억8200만원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삼성생명 김창수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양재동 The-K호텔 컨벤션 센터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0.25.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삼성생명 김창수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양재동 The-K호텔 컨벤션 센터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이승주 위용성 기자 = 올해 상반기 금융권 '연봉왕'은 김창수 전 삼성생명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지주사와 은행·보험·카드사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올 상반기에 총 56억5600만원을 수령, 금융권 임직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그는 급여로 3억6400만원, 상여금 8억1900만원, 이사회 임원처우규정에 따라 기타소득 5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퇴직소득 44억6800만원이 더해지면서 보수총액이 껑충 뛰었다. 김 전 대표가 임원으로 근무한 기간은 19년1개월이다.

금융권 연봉 2위도 보험업계에서 나왔다. 49억5900만원을 받은 안민수 전 삼성화재 대표이사다. 급여 3억2500만원, 상여금 8억4500만원에다가 퇴직급여로 37억8600만원을 가져갔다. 안 전 대표가 근무한 기간은 18년2개월이다.

또 방영민 전 삼성생명 부사장도 21억8900만원을 받으며 보험업계에서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보험업계 현직 중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15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급여 4억원과 상여금 9억5100만원 등 총 13억51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3월 물러난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4억1100만원의 퇴직금을 비롯해 총 9억69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은 급여 4억원, 상여금 3억4800만원 등 총 7억4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KB금융에서는 공개 대상인 5억원 이상 임직원이 조경엽 전무(5억5700만원) 1명 뿐이었다. 윤종규 회장의 보수는 5억원을 넘지 못했다.

은행권에서는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급여 2억4000만원, 상여금 13억5100만원 등 도합 15억9100만원의 연봉으로 1위에 올랐다. 허인 국민은행장이 8억7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위성호 신한은행장 7억4500만원, 함영주 하나은행장 7억2500만원, 박종복 SC제일은행장 6억8900민원, 손태승 우리은행장 5억1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없었다.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16일 오전 인천 서구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열린 '청라 하나금융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식 및 사업주 초청설명회'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어린이집을 비롯해 앞으로 3년간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전국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8.07.16. dahora83@newsis.com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16일 오전 인천 서구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열린 '청라 하나금융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식 및 사업주 초청설명회'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어린이집을 비롯해 앞으로 3년간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전국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8.07.16. [email protected]

카드업계에서 상반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CEO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었다. 현대카드는 정 부회장이 14억8200만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급여로 8억4400만원, 상여금 6억3800만원을 수령했다.

그 다음은 원기천 삼성카드 대표다. 그는 급여로 4억4700만원, 상여금 9억4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총 13억9300만원을 받았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 우리카드는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임직원이 없었다. 신한카드 역시 임원 중 5억원 이상 연봉자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명예퇴직한 2명의 부장과 3명의 부부장 보수총액이 5억원을 넘어섰다. 

대표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이유는 퇴직소득 영향이다. 희망퇴직시 직급연령 등에 따라 산출해 지급하는 특별퇴직금과 퇴직전 평균임금을 산정해 근속기간에 따라 지급하는 규정퇴직금 등이 더해져 보수총액이 늘었다.

또 근로자가 출연한 우리사주 주식 및 경영성과급 중 주식형태로 부여돼 누적된 ESOP(우리사주제도)를 퇴직시점에 인출하면서 발생한 소득 등도 더해 대표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융사들은 지난 3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따라 이번 반기보고서부터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임직원 중 상위 5명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에는 등기이사와 사외이사, 감사 등 경영진에 한해서만 보수가 5억원 이상일 경우 공시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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