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김하성 결승포' 넥센, 10연승 신바람…두산, SK에 3연패 안겨

등록 2018.08.14 23:08: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9회초 터진 홈런 두 방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10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11-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연승의 신바람을 낸 넥센은 삼성전 연승 행진도 '6'으로 늘렸다. 60승째(56패)를 올린 넥센은 단독 4위를 유지했다. 3위 한화와 격차는 3.5경기로 좁혔다.

 중심타선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간판 타자 박병호는 9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6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결승 솔로포를 날린 것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전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에 새롭게 합류한 이정후와 최원태는 국가대표의 자격을 입증했다.

 리드오프 이정후는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원태는 6회초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자진 강판하기 전까지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넥센 관계자는 "최원태가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비해 이날 오전 예방접종을 했는데 그 여파로 어지럼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 차례 승부를 뒤집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삼성은 58패째(53승 3무)를 기록해 5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6위 삼성과 5위 LG는 여전히 승차없이 4모 차다.

 경기 초반에는 완전히 넥센의 분위기였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김하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넥센은 임병욱의 내야안타로 다시 잡은 만루 기회에서 송성문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고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넥센은 4회 2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2타점 좌적 적시 2루타를 작렬해 7-0으로 앞섰다.

 삼성이 4회말 다린 러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넥센은 5회초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적시타를 뽑아내 추격하던 삼성의 기세를 꺾었다. 넥센은 이후 2사 1, 2루에서 김하성이 적시타를 쳐 9-1로 달아났다.

 하지만 최원태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후 삼성 타선이 힘을 냈다.

 삼성은 6회말 무사 1, 2루에서 러프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4호)를 쏘아올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속타자 강민호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20호)를 때려내면서 삼성은 5-9로 따라붙었다.

 이후 1사 1루에서 백상원의 내야안타 때 상대 유격수 실책이 나와 1점을 추가한 삼성은 이후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희생플라이를 쳐 7-9를 만들었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7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백상원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삼성은 8회말 2사 2루에서 러프가 우월 투런포(시즌 25호)를 작렬, 10-9로 역전했다.

 하지만 넥센의 집념이 더 강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삼성 마무리 투수 심창민의 4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고, 넥센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넥센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17호)를 그려내 11-10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9-10으로 역전당한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오주원이 9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넥센은 그대로 이겼다.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오주원은 시즌 3승째(5패)를 품에 안았다.

 9회초 등판해 홈런 두 방을 얻어맞는 등 1이닝 2피안타(2홈런) 2실점을 기록한 심창민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째(5승 16세이브)다.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1, 2위 맞대결에서는 선두 두산 베어스가 2위 SK 와이번스를 6-3으로 물리쳤다.

 72승째(39패)를 수확한 두산은 2위 SK와의 격차를 10경기로 벌렸다.

 두산 외국인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여 시즌 16승째(3패)를 올렸다. 후랭코프는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2회말 동점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양의지(4타수 2안타 1득점), 허경민(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두산전 3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48패째(61승 1무)를 기록해 3위 한화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여전히 1경기 차다.

 최근 선발진이 줄줄이 무너져 골치를 앓고 있는 SK는 이날 선발로 나선 메릴 켈리마저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 걱정이 한층 커지게 됐다.

 제이미 로맥은 8회초 터뜨린 투런 홈런으로 홈런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2회초 SK에 선취점을 내줬던 두산은 이어진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이 우월 솔로포(시즌 17호)를 작렬해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두산은 4회말 1사 1, 3루에서 김재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나온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양의지가 홈을 밟아 2-1로 앞섰고, 이후 2사 만루에서 최주환, 허경민의 연이은 밀어내기 볼넷을 엮어 2점을 더 올렸다.

 6회말 2사 3루에서 허경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허경민의 도루로 이어간 2사 2루에서 오재원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8회초 1사 1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중월 투런포(시즌 37호)를 작렬해 3-6으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6-3으로 따라잡힌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두산 우완 불펜 요원 김승회는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시즌 25세이브째(5승 2패)를 챙겼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4-8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KIA 타선은 이날도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5번 타자 김주찬이 4회말 만루 홈런(시즌 15호)를 작렬하는 등 5타수 3안타로 7타점을 쓸어담았다. 최형우가 3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으로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로저 버나디나와 하위타선에 배치된 이범호도 각각 6타수 2안타 2득점,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KIA의 사이드암 선발 투수 임기영은 5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시즌 7승째(8패)를 수확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51승째(57패)를 수확해 6위 삼성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59패째(54승 1무)를 기록, 6위 삼성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LG의 우완 영건 김대현은 1⅔이닝 8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대현은 시즌 7패째(2승)를 떠안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9-4로 이겼다.

KIA 타이거즈 김주찬

KIA 타이거즈 김주찬

5-1까지 앞섰다가 5회초 2점, 7회초 1점씩을 내줘 6-4로 쫓긴 롯데는 8회말 무사 2루에서 신본기가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고, 이후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좌월 투런 홈런(시즌 21호)를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9승째(8패)를 따냈다.

 리드오프 전준우는 8회말 쐐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간판 타자 이대호는 5회말 솔로 홈런(시즌 27호)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50승째(2무 57패)를 올렸다. 순위는 여전히 8위다.

 반면 2연승 행진을 마감한 한화는 51패째(62승)를 기록, 2위 SK와 경기 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화의 우완 선발 투수 윤규진은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5패째(2승)를 기록했다.

 최하위권 팀들의 대결이 벌어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는 KT 위즈가 베테랑 타자들의 불꽃타와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10-0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KT는 46승째(2무 63패)를 수확해 단독 9위 자리를 지켰다.

 베테랑 타자들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유한준은 1회말 시즌 16호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번 타자로 나선 이진영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박경수는 7회말 쐐기 투런포(시즌 24호)를 작렬하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KT 좌완 선발 투수 금민철은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금민철은 시즌 8승째(8패)를 수확했다.

 이종현(⅓이닝), 심재민(⅔이닝), 주권(1이닝), 류희운(1이닝) 등 KT 불펜진도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2연패에 빠진 NC는 67패째(46승 1무)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NC 선발 로건 베렛은 6이닝 8피안타(2홈런) 6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9패째(4승)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