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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남자농구, AG 2연패 적신호…필리핀팀에 NBA 가드

등록 2018.08.15 10:05:04수정 2018.08.15 14: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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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서 평균 두 자릿수 득점 조던 클락슨…어머니가 필리핀 사람

아시안게임 공식 선수 명단에 올라

조던 클락슨

조던 클락슨

【자카르타=뉴시스】 박지혁 기자 =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농구대표팀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평균 두 자릿수 점수를 내는 가드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이 필리핀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과 필리핀 언론은 15일(한국시간) 클락슨이 NBA 사무국, 소속 구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부터 출전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강하게 필리핀 대표팀 합류를 원한 그이기에 이변이 없다면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오를 전망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필리핀 ABS-CBN의 베테랑 스포츠캐스터 카스틸레조도 "필리핀 선수단은 클락슨이 카자흐스탄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앞서 자카르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이미 대회 선수 명단에는 필리핀 대표팀 일원으로 포함됐다.

클락슨은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5년부터 줄곧 필리핀 대표팀 합류 여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아직 국가대표로 뛴 적은 없다.

클락슨은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며 평균 13.9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장은 196㎝로 공격력이 매우 뛰어난 가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는 NBA에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만 봐도 기량을 판단할 수 있다.

2014 인천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허재호에게 큰 악재다. 김선형(SK), 박찬희(전자랜드), 허훈(KT), 최준용(SK) 등으로 구성된 가드진이 1대 1로 클락슨을 제어하기는 어렵다.

[초점]남자농구, AG 2연패 적신호…필리핀팀에 NBA 가드 

이란, 중국 정도를 경쟁상대로 여겼던 한국은 필리핀의 전력 급상승을 가볍게 볼 수 없다.

기대할 부분은 클락슨과 동료들이 호흡을 맞춘 적이 없고 주축이 대거 빠졌다는 점이다. 필리핀은 지난달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호주 선수들과 집단 난투극을 벌여 주요 선수들이 대거 징계를 받았다. 필리핀이 아시안게임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철회한 배경이다.

필리핀 언론은 클락슨이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선수단 기수로 나설 수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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