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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목사, 터키 법원에 "가택연금·여행금지 해제" 요청

등록 2018.08.15 14: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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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외무장관 " 미국이 제재와 위협 포기하면 양국 관계 개선 가능"

브런슨 목사, 가택연금 상태에서 터키 주재 미 대리대사와 접촉

【이즈미르(터키)=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 스파이 활동 및 테러 관련 혐의로 터키에 체포돼 구금됐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크레이그 브런슨(5)) 목사가 지난달 25일 가택연금으로 풀려나 터키 이즈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체포와 구금을 주도한 터키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 2명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8.8.2

【이즈미르(터키)=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 스파이 활동 및 테러 관련 혐의로 터키에 체포돼 구금됐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크레이그 브런슨(5)) 목사가 지난달 25일 가택연금으로 풀려나 터키 이즈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체포와 구금을 주도한 터키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 2명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8.8.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터키 정부가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쿠르드 조직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2년 가까이 구금과 가택연금 상태에서 지내오고 있는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이 14일(현지시간) 변호사를 통해 터키 법원에 석방을 호소했다.

터키 현지언론 휴리예트 보도에 따르면, 브런슨 목사는 14일 터키 이즈미르 법원에 낸 석방요청서에서 무죄를 주장하면서 가택연금과 여행금지를 해제해달라고 밝혔다.

터키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 및 간첩죄로 체포됐다. 그는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 판결이 날 경우 그는 최고 징역 3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그는 건강 상태 악화로 가택연금 상태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브런슨은 14일 가택연금 상태에서 제프리 호브니어 터키주재 미국 대리 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호브니어 대리대사는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촉구했다. 

한편 14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전날 이뤄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세르다르 킬리치 주미 터키대사 간의 만남에 대해 "백악관이 회동 스케줄을 잡았다. 대사와 백악관 간의 접촉은 자연스럽게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정부 내에는)브런슨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 때까지 계속하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 혼선이 있다는 불만을 표시했다고 휴리예트를 지적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우리 대사가 볼턴에게 한 말은 명확하다. (이 문제는) 토론을 해왔던 것이고, 로드맵과 액션플랜을 만들어왔으며, 다시 한번 업데이트를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제재와 위협의 언어를 포기한다면 터키와의 관계는 개선될 수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브런슨의 상태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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