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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건국절 논란' 이슈화…"文정부, 역사에 테러"

등록 2018.08.15 14: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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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복절 갈등의 장 만들어 보수세력 결집 꾀하는 것"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참석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들고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전 경기지사,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 태영호 전 공사. 2018.08.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참석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들고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전 경기지사,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 태영호 전 공사. 2018.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자유한국당이 15일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건국절 논란 이슈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열고 건국절 논란 불지피기에 나섰다. 심 의원은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했다"며 "해방을 맞이한 후 1948년 8월15일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인 대한민국을 건국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문재인 정권은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을 건국일로 주장하며 내년에 100주년 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며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된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권력의 힘으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다"며 "이는 역사에 대한 테러이고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생일도 모르고 헷갈리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을 너무 좋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상하다. 문재인 청와대가 수상하다"고 색깔론 공세를 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 곳곳에 스며든 김일성주의자들은 물러가라"고 했다.

 이날 행사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참석해 만세삼창을 주도하기도 했다. 태 전 공사는 "(남과 북은) 해방 이후 각각 다른 길을 걸었고 1948년도에 각각의 정부를 수립했다"며 "70주년을 되돌아보면 체제 경쟁의 결과가 명백히 드러난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대한민국은 전세계에 자랑할 역사, 세계인이 부러워할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며 "오늘 대한민국의 70주년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1948년 건국론에 힘을 실었다.

 자유한국당은 아울러 윤영석 수석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역사관 또한 염려스럽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윤 대변인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사실마저 부정하는 문재인 정부의 역사인식과 그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일제의 강점과 광복이라는 민족의 역사적 아픔마저 국론분열과 이념논쟁으로 이끌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48년 건국론'을 들먹이며 해묵은 이념 논쟁을 시도하고 있다"며 "광복절을 갈등의 장으로 만들어 보수 세력의 결집을 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백 대변인은 이어 "대한민국은 매우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다"며 "국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백해무익한 논쟁이 아닌 생산적 비판과 발전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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