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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AG 필리핀팀에 NBA 가드 합류 확정…남자농구, 2연패 적신호

등록 2018.08.15 17: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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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서 평균 두 자릿수 득점 조던 클락슨…어머니가 필리핀 사람

[종합]AG 필리핀팀에 NBA 가드 합류 확정…남자농구, 2연패 적신호

【자카르타=뉴시스】 박지혁 기자 =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농구대표팀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평균 두 자릿수 점수를 내는 가드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의 필리핀 대표팀 합류가 확정됐다.

 NBA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소속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이 예외를 적용한 선수는 클락슨과 중국 대표팀 센터 저우치(휴스턴),  포워드 딩옌위항(댈러스)이다.

 앞서 미국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과 필리핀 언론은 클락슨이 NBA 사무국, 소속 구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부터 출전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필리핀 대표팀 합류를 강력하게 원했던 클락슨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게임 출전이 성사되도록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곧 만나자"고 기뻐했다.

클락슨은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5년부터 줄곧 필리핀 대표팀 합류 여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아직 국가대표로 뛴 적은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NBA가 "소속 선수들이 올림픽과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대륙선수권 본선과 예선에 출전하는 것만 허용된다"고 밝혀 클락슨의 아시안게임 필리핀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는 듯 했다.

그러나 NBA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NBA 사무국은 "아시안게임은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는 대회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이 규정에 대해 중국·필리핀 협회와 소통이 부족했다. 추가적으로 논의한 끝에 특별히 허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클락슨의 에이전트 크리스 에멘스는 필리핀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클락슨이 15일이나 16일 자카르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AG 필리핀팀에 NBA 가드 합류 확정…남자농구, 2연패 적신호

클락슨은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며 평균 13.9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장은 196㎝로 공격력이 매우 뛰어난 가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는 NBA에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만 봐도 기량을 판단할 수 있다.

2014 인천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허재호에게 큰 악재다. 김선형(SK), 박찬희(전자랜드), 허훈(KT), 최준용(SK) 등으로 구성된 가드진이 1대 1로 클락슨을 제어하기는 어렵다.

이란, 중국 정도를 경쟁상대로 여겼던 한국은 필리핀의 전력 급상승을 가볍게 볼 수 없다.

기대할 부분은 클락슨과 동료들이 호흡을 맞춘 적이 없고 주축이 대거 빠졌다는 점이다. 필리핀은 지난달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호주 선수들과 집단 난투극을 벌여 주요 선수들이 대거 징계를 받았다. 필리핀이 아시안게임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철회한 배경이다.

필리핀 언론은 클락슨이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선수단 기수로 나설 수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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