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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사건 오늘 선고 공판…변호인 "무죄 확신"

등록 2018.08.16 09: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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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김정남 암살범으로 체포된 인도네시아의 시티 아이샤(25, 왼쪽)와 베트남의 도안 티 흐엉(29)이 2017년 10월2일 재판을 마친 뒤 쿠알라룸푸르의 법정을 떠나고 있다. 13일로 김정남 암살 1주년을 맞았지만 암살을 계획한 북한의 전문 킬러 주범들은 모두 도피한 가운데 희생양이라고 변호인들이 주장하는 여성 2명 만이 재판을 받고 있다. 2018.2.13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김정남 암살범으로 체포된 인도네시아의 시티 아이샤(25, 왼쪽)와 베트남의 도안 티 흐엉(29)이 2017년 10월2일 재판을 마친 뒤 쿠알라룸푸르의 법정을 떠나고 있다. 13일로 김정남 암살 1주년을 맞았지만 암살을 계획한 북한의 전문 킬러 주범들은 모두 도피한 가운데 희생양이라고 변호인들이 주장하는 여성 2명 만이 재판을 받고 있다. 2018.2.1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여성들에 대한 선고 공판이 16일 열린 가운데 이들 용의자들이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CNN 등은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면 2명의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27)와 도안 티 흐엉(31)에게 무죄가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티와 흐엉은 작년 2월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신경작용제 VX로 살해한 혐의로 1년 6개월 넘게 재판을 받아왔다. 이들은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은 이들을 북한 당국의 훈련을 받은 암살자로 보고 있다.

  두 용의자의 변호사와 가족들은 이들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석방을 기대하고 있다. 

 시티의 변호를 맡은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언론에 "김정남의 얼굴에 VX를 바르는 모습이 찍힌 흐엉과 달리 시티는 관련 영상이 증거로 제출되지 않았고, 기타 증거물도 빈약하기 때문에 석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흐엉의 변호인 히샴 테 포 테익 변호사도 "CCTV 기록은 흐엉이 무고함을 입증해 준다"면서 "재판에서 정의가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1시) 살인 혐의로 기소된 시티와 흐엉에 대한 선고공판을 시작한다.

 만약 유죄가 인정될 경우 변호인단의 최종 변론 이후 형량이 선고된다. 말레이시아 법률 상 이들에게는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다만 무죄가 선고되더라도 이들은 법정에서 즉각 풀려나지 않는다. 채널뉴스아시아는 16일 당국이 비자 위반 혐의로 두 사람을 구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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