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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귀환에 서울·인천·제주 내수경기 '활짝'

등록 2018.08.1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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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지역경제동향 발표

"외국인 관광객 늘어 면세점 실적 증가"

구조조정 충격지역은 '울상'…울산 실업률 3.6%→5.0% 급등

요우커 귀환에 서울·인천·제주 내수경기 '활짝'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지난 2분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서울과 인천, 제주의 내수경기가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반면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된 울산과 경남, 전북 등은 여전히 회복세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4~6월)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7.0%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소매판매 증가율은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2.3%, 소매판매 증가율은 4.7%였다.

인천과 제주도 내수 경기가 강세다. 인천의 서비스업 생산은 2.5%, 소매판매는 3.4% 증가했다. 제주의 경우 서비스업 생산이 2.9% 늘어났고 소매판매는 무려 17.4% 증가했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면세점 쪽에서 소비가 많이 늘었는데 외래 관광객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방한 중국인관광객 수는 지난해 사드 보복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했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년전에 비해 4월에 60.9%, 5월에 46.1%, 6월에 49.0%가 증가했다.

인천의 경우 광공업 생산도 1년 전에 비해 10.%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도 8.2% 증가했는데,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생산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원 광공업 생산은 21.9%나 감소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건설 수요가 높았던 지난해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한편 조선업과 자동차 구조조정 지역의 내수경기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울산은 서비스업 생산이 0.3% 증가하는데 그쳤고 소매판매는 1.8% 후퇴했다. 전국에서 소비가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이다. 경남은 서비스업 생산이 0.5% 늘고, 소매판매가 0.8% 줄었다.

한국GM의 군산 공장 폐쇄로 직격탄을 맞은 전북은 서비스업 생산이 0.3% 늘어 전국에서 가장 좋지 않았다. 소매판매는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실업지표도 악화되는 모양새다. 2분기 울산의 실업률은 5.0%로 1년 전보다 무려 1.4%포인트 올랐다. 전북의 실업률도 2.7%에서 3.0%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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