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문 대통령, 접경지 통일경제특구 추진…강원도민 기대감 '고조'

등록 2018.08.16 11:46: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진=뉴시스 DB)

(사진=뉴시스 DB)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 추진을 약속하자 강원도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경제특구는 철원과 고성, 경기 파주 등의 접경지역을 북한의 개성, 해주와 연계해 산업단지·복합도시 등 접경지역을 개발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으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통일경제특구가 현실화되면 강원도는 산업 및 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어 도민들의 추진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문순 지사가 민선 3기 슬로건으로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를 내세우면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관련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도 금강산-설악산 관광특구, DMZ 생태평화 벨트 조성을 비롯한 사업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이들 지역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접경지역이 ‘부동산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접경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4월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외지 투자자들이 부동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화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하루 평균 방문객이 15~20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대부분 탐색 차원에서 방문하고 있어 실제 거래는 미약하다”며 “실질적인 사업이 추진되면 투자 문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남북간 비무장지대 관련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실제 공원 후보지 선정 등 논의가 구체화된다면 호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고성군번영회 이강훈 회장은 "한편으론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물거품이 된 경우가 수차례 이어졌다“며 ”돌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접경지역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남북 교류시대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눈앞의 비용편익이 아닌, 정책적 판단을 통해 접경지역의 현안이 순조롭게 풀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