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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 9·9절 계기 사면 탈북자 포함"

등록 2018.08.16 13: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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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국군 초소와 북한군 초소. 2017.11.29.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국군 초소와 북한군 초소. 2017.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정권 수립(9·9절) 70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사면을 단행하는 가운데 광복절과 9·9절 사면에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힌 수감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창건 일흔 돌을 맞으며 조국과 인민 앞에 죄를 짓고 유죄판결을 받은 자들에게 대사를 실시한다"며 "대사는 주체 107(2018)년 8월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지난 8월초 각 도 보안국 교화소 수감자들의 형을 3년씩 감소한다는 8·15 대사령이 실시돼 3년형을 받고 수감생활을 하던 수감자들은 즉시 출소 되고, 5년 이상의 형을 받은 수감자들은 형량이 감소됐다"며 "올해 시행된 대사령은 2015년의 대사령과 달리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혔거나 중국에서 북송된 탈북자들에게도 적용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개천교화소에서 출소된 수감자는 모두 200명 정도로 알려졌는데 다음달 9·9절을 맞으며 2차 대사령으로 나오는 수감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말을 교화소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출소자들은 며칠 동안 따로 모여 (김정은) 원수님의 배려로 출소되는 것이니 사회 나가서 성실한 노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사상교육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올해 시행되는 대사령에 탈북자를 포함시킨 것은 돌아선 민심을 되돌려 보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사면은 김정은 집권 이후 3번째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월(이하 정령 발표일 기준)에 김일성 생일(4월15일) 100주년과 김정일 생일(2월16일) 70주년을 맞아 사면을 실시했다. 2015년 7월에는 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사면을 실시했다. 이번 사면은 2000년대를 이후로는 5번째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 90주년 앞둔 2001년 12월에 사면을 발표했으며, 당 창건 60주년을 앞둔 2005년 8월에도 사면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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