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선거 '원점'…모집·초빙 절차부터 다시 시작

"교수와 직원, 학생 대표와 면담해 의견 수렴"

"모집 및 초빙 절차부터 신속히 재개하기로"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총장후보 도덕성 논란'으로 총장 공백 상태를 겪고 있는 서울대가 새로운 총장 후보자 선정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서울대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제27대 총장 재선출 절차를 논의한 결과, 총장후보 대상자를 모집 및 초빙 절차부터 재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대는 이홍훈 이사장 이름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발송한 서신을 통해 "3명의 총장후보자 선정절차를 어느 단계에서 다시 시작할 것인가에 대해 이사회가 결정하기로 한 이후, 박찬욱 총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교수와 직원, 학생 단체 대표들과 면담하며 폭넓게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총장후보 대상자를 모집 및 초빙 절차부터 신속히 재개하기로 심의·의결했다"며 "총장추천위원회는 학내외 요구에 부응해 총장후보자 검증시스템을 강화하고 선출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후보자들에 대한 소견 발표회 등의 평가를 거쳐 예비후보를 5명으로 추려낸 후 정책평가단 투표로 3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후 이사회는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출한다. 앞서 상반기에 이뤄진 총장 선출 당시에는 모집 단계에서 총 10명이 지원한 바 있다.

 서울대는 총장 최종 후보에 선정됐던 강 교수가 대통령 임명일인 20일을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도덕성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사태 수습에 들어간 상태다.

 이사회는 앞서 총장임용후보자(최종 1인)를 선정하는 절차는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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