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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빅3' 상반기 영업익 뒷걸음…최저임금 등 악재

등록 2018.08.16 17: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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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1%·GS25 11%·세븐일레븐2.4% 영업이익 하락

업계, 상생비용 지출 등에 허리띠 졸라메

하반기에도 고난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올해 상반기 편의점 본사 빅3 업체인 CU, GS25, 세븐일레븐 모두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신규점포 출점 둔화, 상생비용 지출 등 악재 속에서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지만 편의점산업의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상반기 매출 2조7941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올렸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11월 BGF에서 인적분할돼 신규 설립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BGF 편의점 부문과 비교하면 1%p 영업이익이 떨어진 수치로 추정된다.

 GS리테일은 GS25 부문에서만 올해 상반기 매출 3조1489억원, 영업이익 852억원을 올렸다. CU와 엇비슷한 실적을 낸 가운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고, 영업이익은 11.2% 줄어든 수치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고 매출은 1조9058억원으로 전년대비 3.6% 늘었다.

 올해 편의점 업계는 상당한 '상생비용'을 지출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최저임금 인상 인상과 점포 과밀화 등의 영향으로 신규 점포 출점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본사 경영에서 허리띠를 졸라메면서 그나마 선방한게 아니냐는 자평이다.
 
 상반기 편의점 본사들은 살림살이를 줄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U, GS리테일 등은 인건비, 투자비, 광고판촉비 등 고정비용 지출을 대폭 줄이면서 영업이익을 올렸다.

 문제는 하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과밀화된 점포 갯수를 보유한 상태여서 출점숫자도 개선될 여지가 별로 없는데다가, 상생 관련 압력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하락은 상생비용 지출 영향이 가장 크다"며 "거의 시장의 예상치대로 실적이 나왔고, 어려운 상황에서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저마다 객단가를 올리는 방향으로 이익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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