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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비호, 사법부도 공범"…주말 도심 대규모 여성 시위

등록 2018.08.18 18: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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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박물관 앞 집회…"사법부도 유죄" "편파경찰 규탄"

김지은 입장 "당시 최대 거절 표현, 잘릴까봐 두려웠다"

연사·참석자 발언 등…오후 6시부터 도심 행진 예정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이 개최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살겠다 박살내자' 집회 2018.08.18   sound@newsis.com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이 개최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살겠다 박살내자' 집회 2018.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양소리 윤슬기 기자 = 여성단체들이 18일 서울 도심에서 '성(性) 편파 수사·판결'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이 선고된 지 4일 만이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살겠다 박살내자' 집회를 열고 "성범죄자를 비호하는 사법부도 공범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법부도 유죄다' '안희정은 유죄다' '피해자가 왜 꽃뱀·걸레로 불리는가' '침묵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 안희정 무죄판결을 규탄한다' 등의 손팻말을 쥐었다.

 또 '못살겠다 박살내자' '사법부도 유죄다' '편파경찰 규탄한다' 등의 깃발을 들고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를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남녀 구분 없이 앉아 "못살겠다"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사는 역사박물관 앞 공간에 설치된 무대 위에서 일반인 또는 별도 연사가 발언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행사에서는 정혜선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 변호사가 안 전 지사 1심 선고와 관련한 김지은(33)씨 입장을 대독했다. 김씨는 1심 무죄 선고로 인한 심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바로 잡을때까지 살아내겠다"라며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이 개최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살겠다 박살내자' 집회 2018.08.18   sound@newsis.com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이 개최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살겠다 박살내자' 집회 2018.08.18   [email protected]

오매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재판부는 가해자에게 위력이 있음을 따진 것이 아니다. 가해자 측 증인들이 일방적으로 언급한 단서 하나하나를 모두 피해자의 긍정의 증표로 읽었다"라며 "피해자답지 않다는 시선과 잣대, 피해자만 의심스럽다는 색안경은 어떤 성폭력도 적용되지 못하게 할 것이다"라고 규탄했다.

 다른 연사로는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씨, 고은 시인을 미투한 최영미 시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연사 발언 등을 이어간 뒤 오후 6시께부터 광화문광장을 지나 인사동거리를 거쳐 보신각을 통해 귀환하는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행진 중간에는 구호로 '경찰은 편파수사 법원은 편파판결' '성범죄자 비호하는 사법부도 공범이다' '진짜미투 가짜미투 니가 뭔데 판단하냐' '안희정이 무죄라면 사법부가 유죄다' '다시 태어날 생각 말고 성폭력 가해 인정하라' 등을 외칠 계획이다.

 행진 이후에는 현수막 찢기 행사와 공연을 진행한 뒤 오후 8시30분께까지 자유발언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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