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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거인을 잃었다"…코피 아난 별세에 애도 물결

등록 2018.08.18 23: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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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AP/뉴시스】지난 2016년 뮌헨 안보국제회의에서 연설하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2016. 2. 14.

【뮌헨=AP/뉴시스】지난 2016년 뮌헨 안보국제회의에서 연설하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2016. 2. 1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끊이지 않는 전쟁과 국제 갈등 속에서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진해 온 코피 아난 전(前) 유엔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하자 각국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은 확고한 신념과 아이디어, 카리스마로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는 이전의 누구와도 같지 않았다"며 "글로벌 문제에 대한 공통된 해결 방안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현 시점에서 우리는 아난 전 총장의 목소리를 그리워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장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균형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그의 능력과 용기에 진심으로 감탄했다"며 "러시아인들은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그의 강인함은 물론 차분하고 단호한 모습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아난 전 총장은 자신이 태어난 곳보다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고 언급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그의 따뜻함은 결코 약점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며 "유엔과 세계는 그들의 거인 중 한명을 잃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그는 위대한 리더이자 평화, 정의, 법치의 수호자였다"며 "나의 오랜 친구가 편히 잠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지도자들도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유엔 사무총장의 사망에 슬픔을 표시했다.

 아난 전 총장의 고향인 가나의 나나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국민 중 한 사람인 아난 전 총장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존 드라마니 마하마 전 가나 대통령은 "아난 전 총장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세계 평화와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는 가나와 아프리카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짐바브웨의 야당 지도자 넬슨 차미사는 "몇일 전에 만났던 아난 전 총장의 죽음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그의 말은 부드러우면서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확고했다"고 회상했다.

 쿠미 나이두 국제엠네스티 사무총장은 "그는 따뜻하고 지적이며 위엄과 품위를 드러내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아난 전 총장은 글로벌 지도자이자 현명한 조언자, 좋은 친구, 롤모델이었다"며 "유엔난민기구와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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