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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부, 23일 '노딜 브렉시트' 대비 첫 번째 권고 발간

등록 2018.08.20 01: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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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 브렉시트 담당장관 의회 연설도 예정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9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프트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이 제출한 수정 법안을 수용했다. 이는 강경파의 압력에 굴복한 셈으로 법안 부결은 피했지만 유럽연합(EU)과 보다 긴밀한 유대를 희망하는 메이 총리의 계획에는 제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7.17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9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7.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결렬 대비책을 담은 첫 문건을 오는 23일(현지시간) 발간한다.

 19일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을 준비하기 위한 첫 권고를 23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문건에는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공공기관, 기업체, 시민들을 위한 조언이 담긴다.

 영국 정부는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되든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분별있고 균형잡힌 상식적 접근"이라며 "협상 결렬 가능성으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8월 말부터 9월 사이에 70개 가량의 노딜 브렉시트 관련 권고를 발간할 예정이다.

 도니키그 랍 영국 브렉시트 담당장관은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결과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랍 장관은 23일 노딜 브렉시트 권고 공개일에 맞춰 의회에서 정부의 협상 결렬 시 계획에 관해 연설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와 EU는 2019년 3월을 브렉시트 시한으로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파와 여기 잔류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을 세우고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경파인 미셸 바르니에 EU측 브렉시트 대표는 영국의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취하는 행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해진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은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민, 무역 등에 관한 아무 대안책 없이 영국이 EU 밖으로 내몰릴 거란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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