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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I로 北환적 선박 탐지 기술개발…독도 조사선도 겨냥?

등록 2018.08.20 09: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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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자국 해양 감시 능력 강화 목적…북한 환적 단속에도 활용

韓독도해양조사선 활동 및 센카쿠주변 中어선·해경선 진입도 영향

【서울=뉴시스】지난 20일 중국 해역에서 도미니카 유조선과 환적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 유조선 '례성강 1호'의 모습. 사진은 지난 20일 오전 8시 10분께 촬영된 것. (사진출처: 일본 방위성) 2018.01.25.

【서울=뉴시스】지난 20일 중국 해역에서 도미니카 유조선과 환적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 유조선 '례성강 1호'의 모습. 사진은 지난 20일 오전 8시 10분께 촬영된 것. (사진출처: 일본 방위성) 2018.01.25.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인공지능(AI)를 이용해 불심선(不審船·검문에 응하지 않는 선박) 등을 탐지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국 주변 해양의 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탐지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이 기술을 북한 선적 유조선에 몰래 석유제품 등을 옮겨싣는 이른바 불법 환적(換積)행위 단속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은 어떤 나라보다도 북한 환적 단속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현장 사진을 공개한 것도 올해만 9번이다. 

 아울러 신문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 빈번히 나타나는 중국 어선 및 해경선과 함께 독도 주변에서 한국의 해양조사선이 일본 정부 동의 없이 활동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3년간의 연구 개발을 거쳐 2021년 자위대의 의한 시험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지금까지 경계 레이더 등으로 비춰 의심스러운 선박 등을 특정한 뒤 호위함이나 초계기 등으로 경계, 감시해 왔다.

 일본 정부가 개발에 착수한 탐지 기술은 대부분의 선박에 탑재돼 있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전파로 자동 발신하는 정보를 해석하는 시스템이다. 선박의 위치, 속도 등의 대량 정보를 AI에게 학습시켜 통상적인 루트에서 크게 벗어나있거나 역방향으로 운행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하는 선박을 자동으로 검출한다.

 기술 개발은 지난 6월 방위장비청이 AI 기술을 갖고 있는 히타치 제작소와 계약해 설계에 착수했다. 인공 위성이 포착한 항적 영상 정보 등도 해석할 수 있고, AIS의 스위치를 일시적으로 끊던 불심선에도 대응할 수 있는 탐지 능력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다.

 신문은 AI를 이용한 불심선 탐지 시스템은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선박이나 항공기 등의 감시 활동을 보완하면서 광대한 해역에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에 탑재한 레이더를 고도화 하는 등 최신기술을 도입해 해양 감시 능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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