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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접경도시서 군사훈련 중 최루가스 도심 확산

등록 2018.08.20 10: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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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산시 당국 "군 연례훈련 중 발생한 사건" 해명

북중접경도시서 군사훈련 중 최루가스 도심 확산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북중 접경도시인 지린성 바이산시에서 군이 훈련 도중 발사한 최루가스가 도심으로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은 바이산시 당국이 지난 17일 최루가스 도심 확산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17일 오후 바이산 주둔 군이 연례 훈련을 실시하던 과정에서 최루가스를 사용했고, 풍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최루가스가 도심 주거지역으로 확산했다"고 해명했다.

 당국은 또 "광범위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가져다 준데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7일 오후 일부 시민들은 SNS에 "매캐한 공기가 확산돼 코와 목이 자극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일부 중국 언론은 최루가스를 흡입한 많은 시민들이 한때 현지 병원에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불안이 확산되자 바이산시 공안국은 18일 오후 공식 웨이보를 통해 "최루가스 흡입에 따른 불쾌감은 보통 5~15분후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면서 "일반적으로 눈에 대해 실질적인 손상을 입히지는 않지만 불편함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산시 각구와 주둔군 관계자들은 최루가스 확산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산시는 북중접경 도시 중 하나로, 주둔군이 북중 비상사태를 염두에 두고 이번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추정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서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는 창바이조선족자치현이 소속돼 있는 바이산시는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할 때마다 핵 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대북 감정이 악화돼 왔다. 

 한편 중국 전문가들은 사태 진화에 나섰다. 중국 군사전문가이자 평론가인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최루가스 확산 지역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은 한 최루 가스는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면서 "물을 사용해 눈과 코를 씻어내면  불쾌감은 5~15분만이면 해소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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