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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원인, 소프트웨어 연관성 등 연말까지 조사"

등록 2018.08.2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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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DPF 작동과 화재 연관성 등 조사

검증 위해 BMW 520d 3대 구입…"필요시 추가 구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최근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BMW 화재사고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연말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8.08.2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최근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BMW 화재사고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연말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8.08.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최희정 기자 = BMW 화재원인을 조사 중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대한 연말까지 조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교통안전공단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BMW 자동차 화재사고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화재원인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규명하기 위한 BMW자동차 화재 조사계획을 발표했다.

류도정 교통안전공단 원장은 "언론 및 민간에서 제기하는 화재 원인에 대해 BMW가 밝힌 내용을 비롯해 의혹에 대한 조사도 대해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및 DPF(배기가스 저감장치) 작동이 화재와 관련있는지, 플라스틱 재질 흡기다기관이 용융 온도가 있는지 등을 동시에 조사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 6월 BMW 520d 차량의 특정부위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6월25일, 7월5일, 7월19일 세 차례에 걸쳐 기술자료를 제작사에 요청했다.

그러나 BMW는 원인규명 조사 등의 사유로 자료를 회신하지 않거나 일부자료를 누락하다가 정부가 리콜조사에 착수한 후 지난달 25일 EGR(배출가스 재순환장치) 부품 결함을 시인했다.

공단은 화재요인 규명을 위해 우선적으로 현장조사를 시행하면서 화재원인분석자료, 국내외 리콜 또는 무상수리 현황 등 관련 자료를 분석 중에 있다.

전남 목포 520d x드라이브 화재사고 등 현장조사 14회를 실시해 EGR손상 등 결함 추정부품을 확보했다. 또 전문가 회의를 열어 흡기다기관 화재 발생 가능요인 및 EGR쿨러 균열 발생 요인 등에 대해 자문을 받았다.

BMW 자체 결함원인 태스크포스(TF) 보고서, 차종별 EGR맵(엔진 부하조건에 따른 흡기다기관으로 유입되는 배기가스량), 설계변경 및 해당엔진 리콜관련자료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제작사 자료를 요구하고 그간 BMW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결함원인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및 근거자료도 요청했다.

류 원장은 "BMW TF 보고서를 요청해놓은 상태인데, 22일까지 제출해야 한다"며 "내용을 보고 차후에 대응할 계획이다. 보고서가 누락되면 과징금 제도를 동원해 자료에 대한 독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BMW 결함차량의 EGR(배출가스재순환장치) 시스템 계통도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BMW 결함차량의 EGR(배출가스재순환장치) 시스템 계통도 (제공=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은 설계변경과정에서 화재위험성 인지여부, 국내외 EGR 무상교환 사례 및 화재발생 자료 등을 수집·분석해 결함은폐로 판단될 경우 국토부에 즉시 보고할 예정이다.

공단은 제작사 제출자료의 검증과 별도로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동일사양의 별도차량을 구입해 자체검증시험을 추진하고 발화가능성을 확인한다. 현재 BMW 520d 차량 3대를 구매했으며, 필요시 신차를 구매해 실험할 계획이다.

리콜되는 EGR모듈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기존 모델과 전후 비교시험 등을 거쳐 화재사고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공단은 언론 등에서 제기된 다양한 화재원인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EGR 제어프로그램 및 DPF 등 후처리시스템 간 화재상관성 조사, 흡기다기관 용융온도확인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계, 화재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화재원인 등 조사전반에 참여시키고 'BMW 소비자피해모임' 등 국민이 제기한 다양한 의혹을 수렴할 예정이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연말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낼 것"이라며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자동차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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