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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 56% "계파갈등·보수 분열이 우리 잘못"

등록 2018.08.20 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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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야할 점은 '세대교체 및 인재양성' 48%

당 중심가치 "시장경제, 합리적 보수 지향'

【과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2018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8.08.20.since1999@newsis.com

【과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2018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과천=뉴시스】 유자비 기자 =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 쇄신을 모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 절반 이상이 한국당의 잘못한 점으로 '계파 갈등 및 보수 분열'을 꼽았다. 또 한국당이 추구해야할 중심 가치로는 '시장경제'와 '합리적 보수'을 제안했다.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당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한국당이 잘못한 점 ▲한국당이 고칠 점 ▲당의 중심가치와 정책설정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의 동참 여부 등 5가지 질문에 대해 주관식으로 진행됐으며 95명(응답률 84.8%)의 의원들이 참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당의 잘못한 점으로 '계파갈등 및 보수 분열'(5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당 리더십·위기관리시스템 부재로 야당으로서 정책 이슈 선점 및 대안제시에 실패해 무능·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점'(42.1%)과 '탄핵·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와 반성 없이 책임을 회피한 점'(40%)을 지적했다.

 '이념과 가치 부재로 인한 정체성 혼란'(37.9%), '막말과 거친 언행으로 품격 상실'(34.7%), '인재 발굴 및 육성에 소홀해 세대교체에 실패'(33.7%)도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한국당이 고쳐야할 점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세대교체 및 인재양성'(48.4%)과 '보수가치 및 비전 수립'(44.2%)을 꼽았다. '정책정당화'(35.8%)와 '소통 및 홍보 강화'(34.7%), '당내 갈등 해소'(33.7%), '공천제도 개선'(31.6%) 등도 뒤를 이었다.

 당의 중심 가치로는 10명 중 6명이 '시장경제'(57.9%)를 꼽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합리적 보수'(48.4%)를 지향하는 의원들도 절반 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실용보수주의, 중도 보수, 따뜻한 보수 등 다양한 표현과 친서민·중산층, 사회적 약자·소외 계층 배려, 상생적 보수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민주주의(46.3%), 국방·안보(30.5%) 등도 중심 가치로 제안됐다.

 또 다수 의원들이 당이 중점 추진해야할 정책으로 경제 관련 정책을 주문했다.

 경제활성화 및 규제 철폐(46.3%), 중산층·서민·소상공인 중심 민생경제 정책(35.8%), 사회적 약자 배려(27.4%),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위한 격차해소(20%) 등이다.

 외교안보와 관련해선 북핵 해결 및 남북관계 개선(23.2%), 강한 안보태세 구축 및 국민 생명·안전 최우선 정책(23.2%)을 제안했다.

 비대위는 많은 의원들이 당 혁신과 관련한 비대위 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응원의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이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번 설문조사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원외당협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및 청년들에 대해서도 당 혁신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며 "당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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