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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미팅서 '변화하는 경제에서의 통화정책' 연설

등록 2018.08.20 18: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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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통화정책 관련 시장에 어떤 메시지 줄지 주목

美경제만 보면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속화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FRB) 의장이 1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향후 6개월 간의 미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18.7.18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FRB) 의장이 1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향후 6개월 간의 미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18.7.1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는 24일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한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중 무역전쟁, 신흥시장 통화 급락 등 세계 경제에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아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잭슨홀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장과 경제 전문가들이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모여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23~25일 열린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4일 오전 10시 '변화하는 경제에서의 통화정책(monetary policy in a changing economy)'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취임 후 첫 잭슨홀미팅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거 연준 의장들도 이 회의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한 중요 발언을 내놓은 적이 많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지난 2010년과 2012년 잭슨홀 미팅에서 각각 2차와 3차 양적완화를 시사했다. 또 버닝키 전 의장은 2013년 잭슨홀 미팅에는 불참했는데, 그해 말 연준은 양적완화를 종료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2014년 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가 금리 인상을 뜻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남겼다. 그가 2015년 회의에 불참했을 때 연준이 10년만에 금리를 올렸다.

 현재 미국의 경제 여건만 보면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한 발언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9%를 기록해 연준의 목표치(2%)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201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4.1%를 기록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3.9%로 완전고용에 가까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1.75~2.00%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준이 12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다시 한 차례 인상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에는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성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고 여러 신흥국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터키의 외교 갈등에 따른 리라화 폭락 사태는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칼 타넨바움 노던 트러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터키 사례는 한 나라의 결정이 다른 나라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위기가 왔을 때 연준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팀 듀이 오리건이코노믹포럼 선임 디렉터는 "과거 연준은 (경기 침체기에)금리를 평균 5%나 내렸다"고 우려했다.

 마이클 핸슨 TD시큐리티스 거시 전략가는 "다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연준이 어떤 정책 도구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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