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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9년 5개월 13일' 최장 랠리 눈앞

등록 2018.08.20 22: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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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20% 폭락 장세 없으면 상승장 신기록

2009년 3월 9일 이래 S&P 500 지수 321% 상승

美증시 '9년 5개월 13일' 최장 랠리 눈앞

【뉴욕=AP/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의 주식시장이 사상 최장 상승장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만일 오는 22일까지 미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지난 2009년 3월 이래 9년 5개월 13일이라는 최장 기간의 상승장세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미 증시의 상승장세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시점인 2009년 3월 9일 이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21% 올랐다. 이제까지 미 증시의 최장 상승장세는 지난 1990년 대 9년 5개월 동안의 기록이다. 당시 미 증시는 417% 올랐다.

 미 증시의 상승장세는 그동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붕괴 위기와 유가 폭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등 여러 번의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미 증시는 상승장세의 종말을 의미하는 “20% 하락”선을 넘지는 않았다. 투자자들은 매번 다시 증시로 발길을 돌렸다.

 크레셋 웰스 어드바이저스(Cresset Wealth Advisors)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과열된 투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패닉에 사로잡힌 매수 혹은 매도가 있었던 게 아니다. 매우 안정된 랠리가 이어졌다”라고 진단했다.

  이번 미 증시 상승장세의 최대 승자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상승장세가 시작되던 시점인 2009년 3월에는 공개적으로 거래조차 되지 않던 종목이었다. 페이스북은 2012년 기업 공개를 한 이후 35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시가총액 1조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런 랠리가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이냐하는 것이다.  JP모건자산운용의 글로벌 마켓 전략가인 데이비드 레보비츠는 “누구도 미 증시의 상승장세의 기간과 힘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미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많은 경기부양책을 펼쳤다. 그러나 연준은 지난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0.25~0.5%에서 0.50%~0.75%로 인상하면서 7년 동안 지속된 제로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지금까지 총 7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2016년 12월 한 차례, 2017년 3월과 6월,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연준은 올 들어서도 3월과 6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인상하면서 현행 금리를 1.75~2.0%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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