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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설관리공단 노조, 설동승 이사장 내정자 임명 반대

등록 2018.08.21 0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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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첫 산하기관장 인사 시험대 올라

【대전=뉴시스】 설동승(61)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사진=뉴시스DB)

【대전=뉴시스】
설동승(61)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사진=뉴시스DB)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설동승(61) 이사장 내정자의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첫 산하기관장 선임부터 가시밭길을 예고함에 따라 향후 허 시장의 산하기관장 임명도 순탄하지 않았던 전임 시장들의 모습을 반복할 우려가 나온다.   

21일 대전시와 대전시설관리공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설동승 이사장 내정자 임명을 강력히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노조는 무엇보다 설 내정자가 공단 재직시절 직원들의 신임을 받지 못한 인물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원만치 못한 업무스타일의 내정자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아야했던 직원까지 있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허 시장이 평소의 약속과는 달리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정자를 정했고, 내정자가 허태정 시장과 동향(충남 예산) 출신으로, 시장과 사제관계인 설동호 시교육감의 친동생이라는 점도 석연치 않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허 시장이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고 내부승진을 적극 도모하겠다고 했지만 퇴직한 인물을 다시 중용하는 것을 내부승진으로 포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주장이다.  

여기에 설 내정자가 벌써부터 직원들을 접촉해 줄세우기를 하고 있는 정황이 있고, 7일 내정자 발표뒤 담당부서를 통해 허 시장과 공단직원들과의 면담을 타진해왔음에도 2주가 되도록 이에 응하지 않는 점도 비난하고 있다.

김기문 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위원장은 "전임시장 시절에도 기관장 임명문제로 시끄러웠는데 또다시 허 시장이 이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허 시장이 사전에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했어야한다. 내정자 임명은 절대로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이 직원들의 의견"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조만간 이같은 입장을 정리해 기자회견도 열 예정으로 전해졌다.

공단직원들이 설 내정자에 대한 임명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다음 달 10일 예정된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결과에도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

청문회는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 5명과 시의장 추천 2명 등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노조는 이미 설 내정자에 대한 반대입장을 시의원들에게 적극 전달했거나 전달할 예정이다.

이종호(동구2, 민주당) 복지환경위원장은 "설 내정자가 허 시장과 사적관계라는 점과 내정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들리고 있어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전임시장시절에 청문회가 요식행위라는 비판을 받은 만큼 이번에는 내정자에 대해 날카롭게 따져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사청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시의원들은 허 시장의 선거캠프에 몸 담았던 전력이 있는 등 모두 허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날카로운 검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설동승 내정자는 지난 1977년부터 2000년 까지 대전시청에 근무한 뒤, 대전시설관리공단이 출범한 2001년부터 2017년 12월까지 공단에 재직하면서 경영처장과 기반시설본부장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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