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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북상…광주·전남 23일부터 직접 영향권

등록 2018.08.21 17: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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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1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3㎞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강도 '강', 크기 '중형')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1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3㎞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강도 '강', 크기 '중형')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하면서 광주·전남에는 23일 새벽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상청은 21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기상청 예보실에서 '제19호 태풍 솔릭 현황 및 전망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전망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km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 남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22일 오후 서귀포 해상을 지난 뒤 23일 오전 9시께 목포 남서쪽 약 120㎞ 해상에 근접, 광주와 전남 전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3시에는 광주 서쪽 약 10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한 뒤 같은날 밤 태안반도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수도권 지역을 통과해 24일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상청은 오는 22일 밤부터 남해안을 시작으로 23일 오후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의 최대풍속은 43㎧, 강풍 반경은 380km다. 따라서 태풍이 처음 접근하는 남해안 지역에 최대순간풍속 4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과 내륙 곳곳에도 30㎧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광주기상청은 태풍이 광주·전남 지역을 통과하는 23일까지 최대풍속이 35㎧ 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남부서해와 서해남부 전 해상에는 강풍 영향으로 물결이 높아지고 너울성 파도의 영향까지 겹쳐, 만조시간대 해안가 저지대 범람 피해가 우려된다. 파도의 높이는 5∼8m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부터 23일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100∼250㎜의 비가 내리겠다. 지형적 영향으로 지리산 등 일부 산간지역에는 최대 400㎜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광주기상청은 태풍의 강수대가 좁아 지역별로 강수량 편차가 크겠으며, 기압골의 영향으로 태풍이 서쪽으로 밀려나면 내륙 지역의 강수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 '솔릭'의 양상은 2006년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와 유사한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에위니아'는 상륙 당시 완도의 최고풍속이 40.2㎧ 을 기록하는 등 전 지역에 강풍 피해를 남겼으나, 지역별로 강수편차가 컸다.

 또 광주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뒤따르는 20호 태풍 '시마론(CIMARON)'의 간섭현상, 높은 바다온도, 상층기류를 타지 못한 점 등의 영향으로 이동속도가 늦어 피해가 지속적으로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23일 밤부터 광주와 전남 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집중호우피해와 강풍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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