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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면 만날 기약 없다"…아쉬움 속 이산가족 단체상봉

등록 2018.08.21 16: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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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마지막 22일, 작별상봉·공동오찬 진행 예정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이금섬(92) 할머니가 북측의 아들 리상철(71)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08.21.  photo@newsis.com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이금섬(92) 할머니가 북측의 아들 리상철(71)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08.21.  [email protected]

【금강산·서울=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김성진 기자 = "이제 헤어지면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다."

  60여 년 만에 북측에 있는 동생들을 만난 박기동(81), 선녀(74)씨는 21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2일 차 이산가족 단체상봉장에서 이같은 아쉬움을 표했다.

  박씨 가족은 북측 동생들과 활기차게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봉행사를 아쉬워했다.

  선녀씨는 "평화가 빨리 이뤄져야 하는데 담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기동(82)씨 역시 "60여 년 만에 만나 반갑지만 헤어질 것을 생각하니 안됐다"며 "기약이 없다"고 전했다.

  북측에 있는 언니와 여동생을 만난 배순희(82)씨는 "70여 년 만에 만났으니 못다 한 얘기를 더 나누고 싶다"며 "어제, 오늘 한 얘기도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이금연(87·왼쪽 두번째) 할머니 가족이 간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8.21.  photo@newsis.com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이금연(87·왼쪽 두번째) 할머니 가족이 간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8.21.  [email protected]

   북측은 이날 행사가 진행된 금강산호텔 1층 로비에서 입장하는 남북한 가족들에게 흰색 비닐봉투에 다과를 남아 나눠줬다. 가족들은 전날 만찬장에서처럼 가족들에게 캔 커피, 사이다, 강정 등 북측이 선물한 다과를 오손도손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배씨는 언니와 동생에게 "우리 쪽 쌀 과자 맛과 비슷한 것 같다"며 "사이다 맛도 우리 것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남북 가족은 오전 10시10분부터 외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과 객실오찬 행사를 가졌다. 이날 단체 상봉은 아쉬움 속에서도 개별상봉 시간의 화기애애함이 묻어났다.

  단체상봉 전 행사장에서 남측 가족을 기다리는 북측 가족들도 첫날과 달리 표정도 부드러워졌고 앉은 자세도 편해 보였다. 옆 테이블 가족들과 환담을 하기도 했다.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함성찬(93) 할아버지가 북측의 동생 함동찬(79)에게 과자를 먹여주고 있다. 2018.08.21.  photo@newsis.com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함성찬(93) 할아버지가 북측의 동생 함동찬(79)에게 과자를 먹여주고 있다. 2018.08.21.  [email protected]

   한편 북측 조카들과 상봉한 강화자(90)씨는 오후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단체 상봉을 포기했다. 강씨는 오전 개별상봉과 오찬은 함께 했다. 강씨가 단체상봉을 포기하면서 북측 가족도 행사장에 오지 않았다.

  남북 가족은 이날 2시간 단체상봉을 마지막으로 2일 차 행사를 마무리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과 공동오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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