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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金사냥 비상, 8강에서 필리핀 만날듯…클락슨 28점

등록 2018.08.21 20:01:10수정 2018.08.21 21: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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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우승후보 중국에 2점차 석패…월등한 개인기

중국, 저우치 등 장신 군단 위력적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예선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가 열린 14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허재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8.08.14. scchoo@newsis.com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예선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가 열린 14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허재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8.08.14. [email protected]

【자카르타=뉴시스】 박지혁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가드 조던 클락슨이 합류한 필리핀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의 8강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D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80-82로 석패했다.

사실상 D조 1·2위를 결정하는 경기였다. 다른 한 팀인 카자흐스탄은 객관전 전력에서 필리핀, 중국에 크게 처진다.

이로써 한국은 8강전에서 D조 2위가 유력한 필리핀을 상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진상 A조 1위와 D조 2위가 8강에서 붙는다.

한국은 22일 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앞둔 가운데 2승으로 A조 1위다. 이변이 없는 한 A조 1위를 지킬 것이다.

당초 필리핀은 클락슨이 합류했지만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않아 전력이 불안정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클락슨의 위력이 기대이상이었다. 중국의 장신 숲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8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쓸어 담았다. 슛과 돌파 모두 차원이 달랐다.

클락슨

클락슨

클락슨은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5년부터 줄곧 필리핀 대표팀 합류 여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국가대표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직전 NBA 사무국이 소속 리그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가하면서 극적으로 합류했다.

클락슨은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며 평균 13.9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장은 196㎝로 공격력이 매우 뛰어난 가드다.

한국은 불안할 수 있는 조직력에 기대를 걸었다. 필리핀은 주축이 대거 빠졌다. 지난달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호주 선수들과 집단 난투극을 벌여 주요 선수들이 대거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개인기로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중국을 마지막까지 괴롭혔다.

2014 인천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허재호에게 큰 악재다. 김선형(SK), 박찬희(전자랜드), 허훈(KT), 최준용(SK) 등으로 구성된 가드진이 클락슨을 막기는 버거워 보인다.

클락슨

클락슨

NBA 전문가인 박세운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클락슨의 기량은 예상대로 아시아 무대를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클래스가 달랐다. 조직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클락슨이 구심점을 하는 듯 보였다"며 높이 평가했다.

끝이 아니다. 중국의 전력도 예상보다 훨씬 강해 필리핀을 잡는다 해도 우승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NBA 휴스턴 로키츠 소속인 센터 저우치가 216㎝의 가공할 높이로 골밑을 장악했다.

저우치는 이날 2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 위원은 "NBA 선수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가장 큰 혜택을 보는 팀은 필리핀이 아니라 중국일 수 있다"며 "저우치의 합류로 가득이나 높은 중국의 골밑이 더 강력해졌다. 슈팅, 리바운드, 블록슛 능력이 가공할 만하다. 이제 약점이 없어졌다. NBA에서 2017~2018시즌 단일 시즌 팀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운 휴스턴 선수답게 3점슛도 많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저우치는 3점슛을 4개나 성공했다.

이날 허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체육관을 찾아 상대의 전력 분석에 열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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