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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대만과 단교 엘살바도르에 군사기지 건설" 경계

등록 2018.08.22 15: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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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엘살바도르 외무장관이 2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양국 간 국교를 수립하는 공동성명에 사인하고서 이를 교환하고 있다.2018.08.21

【베이징=신화/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엘살바도르 외무장관이 2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양국 간 국교를 수립하는 공동성명에 사인하고서 이를 교환하고 있다.2018.08.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은 대만과 단교한 중미 엘살바도르에 중국의 군사기지가 설치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중앙통신과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이 중국의 엘살바도르 수교에 대해 대만독립 지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미주 내 자국의 안보와 전략적 계획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은 중미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엘살바도르와 외교관계 수립을 서두른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진 메인스 엘살바도르 주재 미국대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가 대만과 단교한 것에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의심할 나위없이 이는 미국과 엘살바도르 간 관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인스 대사는 지난달에도 중국이 엘살바도르 동부에 있는 라 우니온 항구를 군사기지로 탈바꿈하려고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라 우니온 항구는 2008년 완공했지만 해외 투자를 받지 못해 사실상 방치된 상태에 있다.

메인스 대사는 라 우니온 항구에 대해 "전략적인 문제이다. 우리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은 전날 엘살바도르가 단교에 앞서 라 우니온 항구 개발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왕딩위(王定宇) 입법위원은 페이스북에 엘살바도르가 대만에 항만 운영과 경제특구 개발에 270억 달러(약 30조2103억원)를 투자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 루스 로드리게스 경제장관은 7월 중국 측이 라 우니온 항구에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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