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아파트값, 7개월來 최고치 상승… 0.37%↑

등록 2018.08.23 15:53: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37%…전주 대비 상승폭 2배

감정원 "거래량 동반되지 않는 상승세"…투자에 주의해야

서울 단기 급등>지방 시장 위축…전국도 22주만에 반등, 0.02%↑

수도권 전셋값 약보합…서울·인천 상승, 경기 하락폭 축소

서울 아파트값, 7개월來 최고치 상승… 0.37%↑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용산·여의도 통개발, 강북 우선투자전략…'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 한 마디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상승세에 기름을 끼얹었다.

 서울 아파트값 단기 폭등은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보다 힘이 셌다. 지방 아파트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 지역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19일(0.01%) 이래 22주만에 반등이다.

 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8월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7% 상승했다.

 오름폭은 전주(0.16%) 대비 2배로 확대됐으며, 올해 1월22일(0.38%)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가 0.51%, 용산구가 0.45%씩 상승하며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이들 지역과 인접한 데다 재개발이 진행 중인 동작구(0.80%·흑석·노량진뉴타운), 양천구(0.56%·신정뉴타운) 등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키웠다.

 또 지하철 연장, 동북선 경전철 등 교통 인프라 관련 개발 호재가 있는 강동구(0.66%), 동대문구(0.34%), 강북구(0.34%), 은평구(0.31%) 등도 오름세가 컸다.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 강동)도 기세등등하다.

 동남권은 전주 대비 0.47% 상승하며, 권역별 기준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0.66%), 송파(0.46%), 강남(0.45), 서초(0.37%) 순으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아파트값은 개발호재 지역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으나 거래량은 예년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거래량이 동반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과열 조짐이라는 지적이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852건으로 최근 5년 평균(1만113건)보다 42.1% 감소했으며, 8월도 여름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거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과열은 끝 모를 하락을 지속하던 전국 아파트값도 상승 반전 시켰다.

【서울=뉴시스】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자료: 한국감정원

【서울=뉴시스】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자료: 한국감정원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서울과 달리 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역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주 대비 0.14% 올랐다.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0.05→-0.07%)된 인천은 대규모 입주와 GTX-B노선 예비타당성 검토 지연 등의 영향으로 약세다. 반면 경기는 파주(-0.19%) 등에서 약 5000세대 규모의 신규 공급이 있었으나, 광명시(0.98%)에서 나온 재건축 단지 투자수요가 집값을 떠받치며 0.05% 상승했다.

 지방(-0.10%)은 전주(-0.12%) 대비 낙폭은 줄었으나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광주(0.07%), 대구(0.05%), 전남(0.03%) 등은 상승했으나 울산(-0.35%), 경남(-0.31%), 경북(-0.15%), 충북(-0.12%), 부산(-0.1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떨어졌다.

 서울은 전주(0.05%)보다 0.07% 상승하며 상승폭을 넓혔다.

 강동구(0.30%)는 가을 이사철 선점수요로, 강서구(0.22%)는 마곡지구 출퇴근 수요 등으로 상승폭 확대됐고, 최근 매매가가 급등한 용산구(0.09%) 올랐다. 신규 아파트 공급지역인 서초구(0.08%), 성동구(-0.08%) 등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낙폭이 커졌다.

 인천(0.02%)은 상승 전환했고, 경기(-0.09%)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지방은 전남(0.02%)이 상승하고, 대전, 대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0.53%), 울산(-0.45%), 제주(-0.20%) 등은 하락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