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데프, 정의는 함부로 할 수 없죠···'섬 데피니션'
지난해 래퍼 버벌진트(38), 팔로알토(34) 등과 함께한 싱글 '링 링 링(Ring Ring Ring)'이 변곡점이 됐다. 각 래퍼가 한 여성을 여러 관점으로 본 노랫말은 일상에 좀 더 감성적으로 가닿았다.
썸데프는 "완전히 대중적이거나 언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점을 찾아야 한다는 음악적 고민이 묻어 난 곡입니다"며 "(실험적인) 한쪽으로 치우친 면이 있었어요. 앞으로 더 많은 분과 공감하는 지점을 고민해나가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음악, 영상, 패션 등을 아우르는 WNA 레코즈와 새로 계약을 맺은 것도 이런 고심의 연장선이다. WNA 레코즈에 새로 둥지를 튼 이후 처음 발표한 싱글로 래퍼 로꼬(29) 등이 힘을 실은 '원 플러스 원'은 연인을 생각하는 남성의 마음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WNA 레코즈는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샤이니' 태민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GDW에서 새롭게 출범시킨 곳이다.
썸데프는 DJ크루 '360 사운즈(Sounds)' 멤버로 활동하면서 음악 외 패션, 퍼포먼스 등의 장르에서도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음악을 이론부터 배우지 않았다. 레코딩 엔지니어, 평론, DJ 등을 거치며 몸소 음악을 익혔다. 그래서일까. 그는 음악을 함부로 정의하지 않는 신중함이 몸에 배었다.
예명에도 그런 마음이 스며들었다. 썸데프는 '섬 데피니션(Some Definition)' 약자다. '몇 가지 정의'로 해석할 수 있다.
"취향은 모두 다르잖아요. 그러므로 사람마다 정의하는 것이 다르죠. 어떤 정의를 함부로 나쁘거나 좋다고 판단할 수 없어요. 창작자 의도가 'A'라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은 'B'라 생각할 수 있어요. 앞으로도 그런 점을 중요하게 여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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