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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AI 전문가에 도전"…UNIST 김태훈씨, AI 개발자로 실리콘밸리 입사

등록 2018.08.27 1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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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출신, 9월 오픈AI(Open AI) 근무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지난 14일 열린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토크콘서트에서 강사로 나선 김태훈씨의 모습. 2018.08.27. (사진=UNIST 제공)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지난 14일 열린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토크콘서트에서 강사로 나선 김태훈씨의 모습. 2018.08.27. (사진=UNIST 제공)[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 동문이 실리콘밸리의 비영리 AI 연구기업 '오픈AI(Open AI)'에 개발자로 합류한다.

주인공은 2015년 8월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김태훈(26)씨. 그는 졸업 후 3년간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을 마치자마자 세계무대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다음달부터 오픈 AI에서 근무한다.

오픈 AI는 인류에 기여하는 안전한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들이 이 기업의 창립에 나서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오픈AI에는 세계 정상급 AI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그 잠재적인 사회적 영향과 위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태훈씨는 "오픈AI는 논문과 특허뿐 아니라 코드까지 대중에게 공개하는 등 '프렌들리 AI'를 지향하고 있다"며 "재학 시절 딥마인드와 구글의 논문을 토대로 코드를 구현한 오픈소스를 20여 차례 공개했던 걸 인상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오픈소스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구글 브레인의 수장 제프 딘(Jeff Dean)수석 연구원이나 오픈AI 강화학습 연구자로 유명한 존 슐만(John Schulman) 등 실리콘밸리 유수의 IT업체 관계자들이 오픈소스를 보고, 김태훈 동문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을 정도다.

당시엔 아쉽게도 병역 문제로 제안에 응하지 못했지만, 산업기능요원으로 모바일게임업체인 '데브시스터즈'에서 '쿠키런 AI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연구했다. 그는 여기서 나온 결과들도 개발자를 위한 비영리 컨퍼런스 '파이선'과 네이버가 주관하는 '데뷰'에서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김씨는  학부 시절에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슈퍼컴퓨팅대회 본선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교내 해킹동아리 헥사(HeXA)로 활동하며 ‘화이트햇 콘테스트’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런 성과들로 2016년 2월 UNIST 학위수여식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으며 졸업했다.

김씨는 "UNIST는 처음으로 컴퓨터의 세계를 알려준 곳"이라며 "2011년 입학 첫 학기에 들었던 엔지니어링 프로그래밍 수업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 활동하면서 꼭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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