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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아닌 유럽으로…손흥민, 장밋빛 탄탄대로 깔았다

등록 2018.09.01 23:05:02수정 2018.09.01 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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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아닌 유럽으로…손흥민, 장밋빛 탄탄대로 깔았다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세계의 시선이 쏠린 손흥민(토트넘)의 도전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앞선 선배팀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차범근, 박지성의 슈퍼스타 계보를 잇는 손흥민의 특별한 상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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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는 큰 짐을 덜어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병역법 68조에 따르면 올림픽 대회 3위 이상 혹은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보충역으로 편입돼 예술체육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팀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손흥민의 도전기는 미국 CNN, 영국 BBC 등 굴지의 언론들을 통해 세계로 전파됐다. 손흥민의 활동 무대인 영국의 축구팬들도 한국 대표팀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내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엄청난 관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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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축구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운명의 2주 동안 손흥민은 모든 것을 내던졌다. 체력적인 부담에도 꾸준히 경기장을 누비면서 힘을 보탰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궃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날이 선 말들로 후배들의 승부욕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노력은 금메달로 결실을 맺었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에서 패할 때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빠르게 뭉쳤다. 그 결과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난적들을 차례로 제압하더니 일본마저 넘고 마침내 고지를 점령했다.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로 모든 골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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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문제에서 자유로워진 손흥민은 유럽에서 맘 놓고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을 넘어 더 큰 무대까지 겨냥하게 된 것은 물론이다. 국내팬들 역시 세계 무대에서 기량을 뽐낼 손흥민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초반 주축 공격수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한 토트넘의 도박도 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더라도 높은 이적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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