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아닌 유럽으로…손흥민, 장밋빛 탄탄대로 깔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앞선 선배팀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차범근, 박지성의 슈퍼스타 계보를 잇는 손흥민의 특별한 상황 때문이다.
손흥민의 도전기는 미국 CNN, 영국 BBC 등 굴지의 언론들을 통해 세계로 전파됐다. 손흥민의 활동 무대인 영국의 축구팬들도 한국 대표팀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내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엄청난 관심이었다.
노력은 금메달로 결실을 맺었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에서 패할 때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빠르게 뭉쳤다. 그 결과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난적들을 차례로 제압하더니 일본마저 넘고 마침내 고지를 점령했다.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로 모든 골에 기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초반 주축 공격수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한 토트넘의 도박도 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더라도 높은 이적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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