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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김학범 감독님, 감사합니다”

등록 2018.09.03 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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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황의조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언론인터뷰를하고 있다. 2018.09.03. mangust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황의조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언론인터뷰를하고 있다. 2018.09.03.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권혁진 기자 =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한 달 만에 자신을 향한 평가를 180도 바꿨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때만 해도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지만, 대회가 끝난 현재는 금메달 획득의 일등공신이라는 찬사와 함께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올랐던 황의조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당당히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무려 9골을 넣었다. 위기 때마다 어김없이 제 몫을 했다. 황의조는 “팀을 위해서 뛰려고 했고,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결과를 낸 것 같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집중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좋은 패스를 줄 거라 믿었기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우승의 가장 큰 고비였던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덕분에 큰 고비를 넘긴 한국은 시상대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황의조는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따라갔고, 마지막에 재역전을 했다. 그 때 이후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남FC 시절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으로 '인맥 때문에 뽑힌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황의조다. 그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모두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겨내니) 당연히 힘도 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끝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김 감독에게는 거듭 감사를 표했다. “감사드린다는 말을 그동안 못했다. 감독님이 그동안 나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은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다. 어느 선택을 하시든 믿어왔다. 항상 고마우신 분이다.”

【인천공항=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오른쪽), 황의조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09.03. mangust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오른쪽), 황의조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09.03. [email protected]

대회 기간 함께 방을 쓴 이승우(베로나)와의 화목한 모습도 큰 화제가 됐다. 황의조는 “방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승우도 준비를 정말 잘 하는 친구다. 서로 경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통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전에 승우가 골을 넣어줘서 고마웠다”고 웃었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의 활약을 발판삼아 A대표팀 재입성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황선홍 전 감독의 현역 시절과 비교하기도 한다.

황의조는 “기회가 된다면 나라를 대표해 뒤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 만약 계속 부름을 받는다면, 많은 골도 넣고 싶다. 앞으로 모든 경기를 출전하는 게 목표”라면서 “(황선홍 감독님은)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더 노력해서 황선홍 감독님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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