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장기기증 대기자 6815명…기증자 529명 그쳐

등록 2018.09.04 11:15: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장기이식 대기횐자 하루평균 3.29명 사망

5일 청계광장서 서울 장기기증의 날 행사

생명나눔 트리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장기기증자에 비해 이식대기 환자가 훨씬 많아 생명을 잃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국의 장기이식 대기 환자가 하루 평균 3.29명씩 숨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장기이식 대기자는 전국 3만763명, 서울은 6815명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장기기증자는 전국 2810명, 서울 529명에 그쳤다.

 장기기증은 다른 사람을 위해 특정한 장기를 대가없이 제공하는 것으로, ▲뇌사 시 장기 기증 ▲사후 각막 기증 ▲살아있을 때 신장 기증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성인이면 누구나 장기기증 서약이 가능하다.

 뇌사기증은 뇌사 시 9명(심장, 간장, 신장 2개, 폐장 2개, 췌장, 각막 2개)을 구할 수 있는 장기기증이다.
 
 사후 각막 기증은 반드시 사후에만 가능하며 생후 6개월~85세까지 전염성 질환이 없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신장기증은 만 20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이 만성신부전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해 하나의 신장을 대가없이 기증하는 것이다.

 시는 장기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고 더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5일 청계광장에서 제5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시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개최한다. 국내 최초 장기기증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홍보대사 현영, 에바씨가 자녀와 함께 참석해 직접 그림책을 낭독하며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장기기증의 뜻을 소개한다.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박현진씨의 재능 기부로 제작한 그림책이다. 심장이 기증인의 몸에서 이식인의 몸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여행처럼 그려 장기이식을 쉽게 설명한다.

 이밖에 이번 행사장에는 장기기증인들의 이름을 새긴 '생명나눔 나무'가 전시된다. 유가족과 이식인들이 직접 장기기증 필요성을 알린다.

 시는 2014년 조례를 개정,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한다'는 의미를 담아 9월9일을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해 장기기증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장기기증은 아무런 대가 없이 고통 받는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생명의 약속이다.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을 통해 생명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장기기증 등록은 온라인, 모바일, 우편, 팩스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