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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북남관계 진전에 과잉반응…폐쇄적 사고 버려야"

등록 2018.09.04 1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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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4일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이 남북관계 주요 현안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핵화에만 매달리다가 실패했던 전례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미국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남 사이에 진행되는 각이한 협력사업들에 대해 심기 불편한 소리들이 태평양 너머로부터 연일 날아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북남 철도연결, 북남 도로 현대화,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금강산관광 재개 등에 대하여 '시기상조'요 하고 뒷다리를 잡아당기는가 하면, 예정된 북남수뇌회담까지 마뜩잖게 여기며 볼부은 소리를 내고 있다"며 "어째서 미국은 북남관계 진전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과잉반응을 보이는가"라고 비판했다.
 
  논평은 이어 "미국은 민족의 화합과 정을 밀어주기는커녕 눈을 부릅뜨고 막아서고 있으니, 이것이 아메리카의 도덕이고 법도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북남관계를 풀어나가려는데 음으로 양으로 훼방을 놓다 못해 노골적으로 차단봉을 내리려 드는 미국의 심술 바르지 못한 처사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또한 "미국이 남북관계가 한미동맹보다 앞서나가면 안 된다고 아부재기(엄살)를 칠수록 '동맹'의 정체란 민족을 영원히 둘로 갈라놓기 위한 분열과 고통의 쇠사슬이라는 것을 부각시킬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미국은 폐쇄적 사고를 버리고 세상을 넓은 안목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며 "제재라는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다는 환각에서 한시바삐 벗어나야 한다. 북남관계가 열릴수록 미국의 앞길이 트이고, 다른 민족의 일이 잘 될수록 미국의 일도 잘 펴이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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